디자인은 전기차 모델을 강조하는 요소를 반영했다. 전면부는 중앙에 위치한 히든 타입의 충전구와 그릴 내부에 육각형의 입체 패턴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리어 범퍼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감성적이면서도 경쾌한 스타일로 표현했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마찬가지로 에어로 C필러로 전비 효율을 높였다.
신형 니로EV는 최대출력 150kW와 최대토크 255Nm의 전륜 고효율 모터를 적용했다. 64.8kWh 고전압 배터리와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을 비롯해 고효율 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 배터리 히팅 시스템을 탑재하고 주행 저항 개선 등을 통해 1회 충전으로 401km의 주행거리를 구현했다. 복합 전비는 5.3㎞/kWh다. 특히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은 전방의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 운전자 감속 패턴 정보를 이용해 회생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면서 전비 향상에 기여한다.
이와 함께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을 기아 전기차 최초로 적용했다.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한 배터리 예열뿐만 아니라 고객이 급속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온도를 미리 최적화해 충전 성능을 확보해준다.
또 가속페달만을 이용해 가속 및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i-PEDAL (Intelligent Pedal) 모드도 적용됐다. 운전자가 원하는 에너지 회복 수준에 맞춰 스티어링 휠 뒤쪽에 위치한 회생제동 컨트롤 패들 쉬프트 조작을 통해 회생제동 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 기아는 배터리 시스템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배터리 하부에 알루미늄 보강재를 적용하고, 차체 주요 부위에 핫스탬핑 부재를 보강하는 등 EV 맞춤형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 설계를 반영했다.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상품 경쟁력도 높였다. EV6 등에 적용된 V2L을 채택해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다. 기아 커넥트 앱을 통해 차량의 배터리 충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목적지를 설정하면 주행거리에 따른 예상 배터리 잔량 정보를 표시해준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아 페이, 실내 공기청정 시스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등이 적용됐다. 사전계약은 에어와 어스 등 2개 트림으로 진행한다. 가격은 에어 4852만원, 어스 5133만원이다. 기아는 사전계약 후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한정판으로 제작한 '퀀텀 니로 에디션' 트레킹화를 증정한다.
기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니로 EV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모델이다. 우수한 주행거리와 뛰어난 상품성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니로 EV는 합리적이면서도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