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병언 기자
사진=김병언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김은혜 의원이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설과 관련해 “계양을과 이 고문이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 고문의 출마 가능성을 묻자 “상대 당 사정이기 때문에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인천 지역주민들은 당선 가능성만으로 우리의 판단을 너무 얕잡아 보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하지 않을까”라며 “이 고문이 고민하고 있다면, 연고가 없는 인천으로 가지 말고 직접 설계했다는 대장동이 있는 분당갑에 나와 당당한 평가를 구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핵심 공약인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과 관련 “규제 완화를 하면서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겠나”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통상 10년 걸리는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한번에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이주 단지의 우선순위를 정해 시급한 곳부터 순차적으로 해나간다면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용적률 300%, 역세권의 경우 최대 500%까지 상향 조정하면 추가로 10만호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 인기 지역에 공급을 확대하면 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인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대해서는 “지자체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고양·김포 쪽에 협의를 제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측은 김은혜 후보를 향해 일산대교 무료화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김동연 후보 측은 “김은혜 후보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일산대교 무료화를 반대했고, 유승민 후보와의 토론에서는 포퓰리즘 정책이라 비판했다”며 “하지만 김 후보의 최근 교통 공약을 보면 일산대교 무료화가 포함돼 있다”고 꼬집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