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가 지난달 중순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 볼 때 '반려견을 안고 왔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공적 업무를 보는데 반려견을 동반했다면 그건 상당히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비난한 것이다.
최 후보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공관을 방문했고, 그 이후 윤석열 당선자가 외교부 공관을 본 것은 맞다"며 "그러면 (김 여사가) 개를 안고 가서 정의용 장관 부인에게 나가라고 했느냐, 아니냐는 팩트 확인만 하면 될 것 같다"고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동참했다.
우 의원은 지난 2일 같은 방송에서 "김건희 여사가 개 끌고 와서, 강아지를 안고 와 70대가 넘은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정 장관 부인이) 정원에 나가 있었고 그 사이에 그 안을 둘러봤다"고 발언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이전TF는 입장문을 통해 "외교부와 사전 조율을 통한 방문이었다"며 "(김 여사가) 장관 배우자와 아예 마주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TF는 "당시 외교부장관 공관 관리 직원이 함께 있어 장관 배우자와 마주친 적조차 없다는 사실은 명백히 확인된다"며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집안을 둘러보며 외교부장관 배우자를 내쫓았다는 식의 주장은 매우 악의적이고 날조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허위사실 날조로 국민을 선동하는 행위를 계속할 것인가,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라면서 "우상호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압박했다.
최 후보는 "(외교부 장관 공관) CCTV를 공개하면 개를 안고 있었는지, 안 안고 있었는지는 확인된다"며 "CCTV(내부영상망)를 공개했는데 개가 없었다면 우상호 의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겠죠"라며 CCTV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개인적인 행동을 할 때는 개를 안고 가도 되고 산책할 때는 개를 끌고 가도 되지만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는 행동은 공적인 영역"이라며 "그런 공적 행위에 어떻게 강아지를 안고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냐, 문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개를) 끌고 가도 안 되고, 안고 와도 적절하지 않다"며 "앞으로 배우자께서는 공적인 일을 수행할 때 강아지 안고 다니실 거냐, 그건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