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항공·우주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일 경남 창원 사업장에서 한국형 위성 발사체 누리호에 들어가는 75t급 엔진 출하식을 열었다고 4일 발표했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 75t급 엔진은 비행시험을 통해 성능 검증까지 마친 최초의 우주발사체 엔진이다. 영하 180도의 액체 산소와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3300도의 고온을 모두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우주발사체 엔진 기술은 미국 러시아를 비롯한 우주 강국이 극비로 운용하고 있어 기술 장벽이 높고 비용 부담도 상당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3월 누리호 75t급 엔진 납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6기의 엔진을 제작해 공급했다. 이번에 출하된 엔진은 누리호 3차 발사에 사용된다. 3단으로 구성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는 1단에 75t급 엔진 4기, 2단에 75t급 1기, 3단에 7t급 1기까지 엔진 6개가 장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들 엔진 전량을 제작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