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최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벌어진 집회에서 참가자가 경찰관을 폭행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불법행위에 대해 묵과하지 않겠다"고 6일 밝혔다.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5일 양일간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던 민주노총 집회에서 3건, 체포를 반대하던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 집회에서 1건의 경찰관 폭행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청은 "현장검거는 물론 끝까지 추적수사 후 사법조치해 폭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집회 참가자 등에게 준법집회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지난 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찰청 소속 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 하나가 게재됐다. 작성자는 "민주노총 집회에 참여한 사람이 인파를 막고 있는 우리 직원의 무전기를 뺏어 머리를 찍는 바람에 지금 혼수상태"라며 "뇌출혈이 심해 뇌사 판정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내용이 담겼다.경찰 관계자는 "민주노총 조합원이 경찰관의 무전기를 뺏어 내리친 걸로 추정된다"며 "필요시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라인드 게시물과 달리 중상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경찰이 그룹 위너의 멤버 송민호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송민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당시 제대로 제대로 출근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송민호의 근무지와 거주지를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와 복무 자료를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출퇴근 시간과 복무이탈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송민호를)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지난달 23일 병무청으로부터 송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고 송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송씨가 근무한 마포구의 주민편익시설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같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송씨의 출퇴근 시간 등을 조사하고 있다.송씨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하지만 이 기간 제대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병무청은 경찰 수사에서 송씨가 복무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소집이 해제됐더라도 해제 처분을 취소하고 문제 기간만큼 재복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온라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회사와 임원을 비방한 직원을 '근무 성적 불량' 사유로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 회사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를 비방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폐업을 공지하기도 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제1민사부(재판장 김성수)는 해고자 A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임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법원은 A씨가 해고된 기간 받았어야 할 임금 25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 회사의 실질적 대표 B씨는 2023년 4월 우연히 A씨와 다른 직원들이 회사뿐 아니라 임원 등을 비방하는 내용을 접했고, 충격을 받아 이튿날 회사를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B씨는 하루가 지난 뒤 다시 전체 직원들에게 사흘 뒤 출근할 것을 공지했다.출근 당일 전체 회의가 열렸고 A씨에게는 '근무 성적 불량 등'의 사유를 들어 해고 예고 통지가 이뤄졌다. A씨는 약 한 달 뒤 실제 퇴사했다. 그는 노동청으로 향했다. 회사가 미사용 연차유급휴가 수당, 휴업수당, 퇴직금 일부를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진정을 냈다. 노동청이 A씨 손을 들어줘 회사는 A씨에게 총 111만원을 지급했다. 그사이 A씨와 회사를 함께 비방했던 또 다른 직원이 노동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부당해고'를 인정받았다. 그러자 A씨도 해고되지 않았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받아야 할 임금 2500만원에 위자료 500만원을 더한 3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청구했다.회사 측은 A씨가 스스로 사직했다고 항변했다. 해고에 해당한다 해도 정당한 이유가 있었고 복직을 통보했는데도 A씨가 복직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