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0.25~0.50%에서 0.75~1.00%로 50bp(0.5%포인트) 인상했다. 총 8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 축소(대차대조표 감축)와 관련해선 “다음달 1부터 시행한다”고 못박았다.

Fed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5월 회의에서도 추가 인상했다. Fed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5월 회의에서도 추가 인상했다. Fed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Fed가 이처럼 빅스텝(0.5%포인트 이상 금리 인상)에 나선 건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의 재임 당시였던 200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다.

Fed는 다음달부터 475억달러씩 자산을 매각해 나가기로 했다. 국채 3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175억달러 등이다. 단계적으로 자산 매각 금액을 3개월간 단계적으로 높여 마지막달부터는 950억달러씩 매각하기로 했다.

Fed가 공격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도 금리 인상을 서두를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8.5%(작년 동기 대비) 급등했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8.5%(작년 동기 대비) 급등했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 8.5%(작년 동기 대비) 급등했다. 약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