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서울 소속 첫 경기…3년여 만에 K리그 복귀전
조나탄 링·제르소 골 앞세운 제주는 성남 잡고 3경기 무승 탈출
류재문·박동진 머리로 '장군멍군'…전북-서울 1-1 무승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어린이날 '전주성'에서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전북과 서울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에서 후반 류재문, 박동진이 한 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전북은 리그 3연승은 중단됐으나 5경기 무패(3승 2무)를 이어가며 승점 15를 기록했다.

서울은 최근 리그 4경기 무패(1승 3무) 속에 승점 11을 쌓아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마치고 베트남에서 돌아온 전북은 송범근보다 먼저 귀국한 이범수를 주전 수문장으로 내세우고, 2004년생 강상윤을 선발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깜짝 카드를 가동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이 제기됐다가 잔류한 공격수 박동진이 전역 이후 첫 경기에 나섰고,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임시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면서 단기 계약으로 영입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을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포함했다.

전반 18분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패스 실수를 틈타 강상윤이 골대 앞에서 때린 기습적인 오른발 슛이 오른쪽으로 빗나가고, 전반 26분 페널티 아크에서 박동진의 오른발 강슛은 이범수의 선방에 막히는 등 두 팀은 전반엔 득점 없이 맞섰다.

류재문·박동진 머리로 '장군멍군'…전북-서울 1-1 무승부
후반전을 시작하며 전북은 강상윤과 한교원을 빼고 김보경, 문선민을 투입했고, 서울은 한승규, 권성윤, 이태석 대신 조영욱, 황인범, 김진야를 내보내 골문을 노린 가운데 전북이 먼저 균형을 깼다.

후반 17분 김보경이 차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을 류재문이 머리로 받아 넣어 시즌 1호 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전북은 공세를 이어갔으나 강행군 탓인지 후반 24분 홍정호, 후반 36분엔 류재문이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각각 박진섭, 최철순으로 교체됐고, 교체 카드 5장 확보를 위해 이범수는 2003년생 골키퍼 김준홍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류재문·박동진 머리로 '장군멍군'…전북-서울 1-1 무승부
전북이 예상치 못한 변화를 겪자 추격의 고삐를 당긴 서울은 후반 44분 끝내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윤종규의 긴 스로인을 이한범이 머리로 연결했고, 박동진이 머리로 받아 넣어 승점 1을 안겼다.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다 2019년 1월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계약해 해외 진출했던 황인범은 3년여 만에 나선 K리그 복귀전에서 팀이 승점을 가져가는 데 힘을 보탰다.

류재문·박동진 머리로 '장군멍군'…전북-서울 1-1 무승부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성남FC를 2-1로 제압, 3경기 무승(2무 1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16으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반면 성남은 이번 시즌 1승 2무 7패로 최하위(승점 5)를 벗어나지 못했다.

성남은 경기 시작 10분여 만에 공격수 박용지가 볼 경합에서 상대 수비수 김오규의 팔꿈치에 머리 쪽을 맞아 쓰러진 뒤 구급차에 실려 나가는 악재 속에 2골을 연이어 허용했다.

제주는 전반 17분 22세 이하(U-22) 자원 추상훈 대신 투입된 조나탄 링이 1분 만에 페널티 지역 중앙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27분엔 제르소의 득점포로 기세를 몰았다.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파울로 선언된 페널티킥을 전반 39분 김민혁이 성공하며 한 점을 따라붙은 성남은 후반 뮬리치, 팔라시오스 등을 앞세워 동점까지 기대했으나 동점 골은 뽑아내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