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세마역 앞 축구장 32배 지식산업센터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 오산 세교신도시에 지식산업센터인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조감도)을 공급한다. 연면적이 23만560㎡로 축구장 32배에 달한다. 세교신도시 내 단일 건물로는 최대 규모다. 지하철 1호선 세마역이 약 120m 떨어져 있다. 인근에 밀집해 있는 산업단지 수요를 겨냥해 제조업 맞춤형 설계로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세마역 인근 초대형 지식산업센터

세교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 자족4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으로 지어진다. 단지의 지하 2층~지상 10층은 제조형 지식산업센터로 꾸며진다. 지상 11~15층은 업무형(섹션오피스)으로 설계됐다. 지상 11~15층에는 옥상정원을 사이에 두고 기숙사도 들어선다. 발코니 확장형에 대부분 복층형으로 설계됐다.

오산 세마역 앞 축구장 32배 지식산업센터
지하 1층~지상 1층 일부는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세마역 앞으로 계획된 중심 상권과 연계해 1층 상가를 스트리트몰로 꾸민다. 주차 대수는 1486대로 법정 규모(684대)의 두 배를 웃돈다. 휴게 공간으로 옥상정원 진입광장 선큰가든 등이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세교신도시 인근의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사업장, LG전자 진위공장 등을 중심으로 13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 점을 고려해 지식산업센터를 제조 맞춤형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화물차량의 적재함이 커지는 추세에 따라 지식산업센터의 지상·지하 주차장까지 진입하는 데 필요한 경사로인 램프(Ramp) 폭을 넓히고 건물 층고를 높게 설계했다.

오산 세마역 앞 축구장 32배 지식산업센터
최대 층고 6m에 최대 램프 폭 7m로 설계해 지상 10층까지 대형 5t 트럭이 건물 내부 호실 앞까지 진입하는 드라이브인 및 도어투도어 시스템을 선보인다. 대형 트럭이 편하게 진입하도록 입·출구를 달리하는 원웨이 방식도 적용한다.

지하 1층에는 40피트(약 12m) 컨테이너 운반 차량도 진입해 조업이 가능하다. 지상 10층까지 최대 5t 및 3t 물건을 실어 옮길 수 있는 화물용 엘리베이터 2대가 설치된다.

물류 수송 교통망 잘 갖춰져

세마역이 가까워 입주기업 종사자가 출퇴근하기 편리하다. 세마역에서 3정거장 거리인 수원역에서 KTX·ITX 새마을호로 갈아타면 서울역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수원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예정 구간이어서 향후 서울 강남권으로 20분대에 연결될 전망이다.

인근 동탄역은 경기 남부권의 교통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수서발고속철도(SRT) 정차역이지만 향후 수서~삼성~서울역을 거쳐 파주로 이어지는 GTX-A노선을 비롯해 동탄인덕원선 전철, 동탄도시철도(트램), 수인분당선 연장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물류와 제품 수송에 중요한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에서 약 2㎞ 떨어져 있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북오산IC를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오산~이천 구간이 지난 3월 말 개통돼 통행시간은 기존 65분에서 33분으로 단축됐다.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와 달리 대출 규제가 거의 없어 분양금액의 70~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계약금 10%를 내면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지원돼 입주 때까지 비용 부담이 없다.

지식산업센터 최초 입주 기업에 한해 취득세 50%, 재산세 37.5%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지역인 오산으로 이전하는 제조법인은 4년간 법인세가 면제된다. 분양 관계자는 “경기 남부에 첨단산업벨트가 구축되면서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단지 규모가 큰 만큼 지역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