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 산업구에 있는 ‘기가팩토리3’ 인근에 제2공장을 짓고 주력 전기차인 ‘모델3’ ‘모델Y’ 등을 만들 방침이다.
테슬라는 지난 1일 상하이 당국에 서한을 보내 공장 신설 계획을 밝혔다. 이 서한에는 연간 전기차 45만 대를 생산해 중국을 ‘세계 전기차 수출 허브’로 키우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장 신축 비용이나 완공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전기차 200여만 대를 중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첫 해외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짓고 2019년 12월부터 가동했다. 매년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신축 첫해 모델3를 출고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신형 전기차인 모델Y를 양산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량 93만6000대 중 절반인 48만4130대를 이곳에서 생산했다. 이 중 32만 대는 중국에서 판매됐고 나머지 물량(약 16만 대)은 독일과 일본에 수출했다.
경쟁사에 뒤처진 생산량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계획대로 공장 증설을 완료하면 약 95만 대를 중국에서 생산하게 된다.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에서 전기차 160만 대를 제작했다. 같은 기간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해 140만 대를 출고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평소 2교대 근무를 통해 가동되는데, 올 3월 28일 중국 정부가 상하이를 봉쇄하자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지난달 18일까지 22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해 5만 대가량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달 19일 공장을 재가동했다. 반도체칩 수급난 등 전기차 공급망 붕괴로 인해 현재 1교대 근무 체제를 적용하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