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비서관은 MBC와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오는 9일 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퇴근길 마중을 오시지 않을까 싶어서 청와대 정문부터 분수대까지 내려가며 인사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짧게 소회도 밝힐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의 일정에 대해 “어디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외교 행사도 있어서 마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행사가 언제 열리는지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편 탁 비서관은 현재 청와대 내부 전산망이 끊겨 모든 보고를 수기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집무실) 이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원래 정권교체기에는 리셋을 해야 되기 때문에 (임기 종료일까지) 남은 이틀 동안 모든 보고나 상황을 수기로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 측의 ‘청와대 전면 개방’에 대해 탁 비서관은 “여전히 집무실이나 본관 등 건물에는 못 들어가게 한다고 하더라”며 “현재 개방 상태랑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고 평가했다.
탁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일했던 소회를 이야기하며 자신이 기획한 행사에 대해 ‘쇼’라는 지적이 나온 걸 두고 “본인(윤 당선인)은 아예 예능 프로에 출연하고, 이미 시작부터 여러 가지 하고 계시던데…”라고 했다. 윤 당선인이 최근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