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끝나도 캠핑간다"…MKM, 위네바고 주가 너무 낮다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MKM파트너스는 위네바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습니다. 위네바고는 캠핑카 등을 만드는 레저용 자동차 회사인데요. 팬데믹 시기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MKM파트너스는 소비자들이 야외로 휴가를 떠나면서 레저용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이때 위네바고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비교해봤을 때 다른 모든 생산업체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현재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고도 했습니다. 지금 2023년 주당순이익(EPS) 대비해서 5.6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것이 불합리하게 낮다는 겁니다.

또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먼저 2016년에 인수한 그랜드 디자인 RV를 가장 좋게 본다고 했는데요. 그랜드 디자인 RV는 트레일러 캠핑카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최근 인수한 바레타 보트 역시 이익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봤습니다.

사실 캠핑카는 해외여행을 가기 힘들었던 팬데믹 시기에 수혜주로 꼽혔는데요. 그래서 올들어 주가가 20.2%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MKM파트너스는 증가한 수요가 고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79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수요일 종가보다 30% 넘게 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스프라우트 파머스 마켓에 대한 투자의견을 한 번에 두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매수의견에서 언더퍼폼으로 바꾼 건데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회사가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스프라우트 파머스 마켓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식료품 마켓입니다. 주별로 최고의 식료품 마켓을 뽑는 조사에서 애리조나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인플레이션으로 비용은 두 자릿수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코카콜라, 종이 제품 등 필수품목을 충분히 갖추지 못해 소비자들을 묶어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필수 소비재 쪽으로 돈이 움직이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최근 실적 발표에서 동일 점포 매출이 예상치를 살짝 웃돌긴 했지만, 바구니 하나당 평균 구매 품목 숫자가 줄고, 가격은 35% 올랐다고 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으로 스프라우트 파머스 마켓을 찾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40달러에서 25달러로 낮췄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