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있는데 왜?…SK텔레콤·SK스퀘어, 타사 메타버스에 500억 투자 [선한결의 IT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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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SK텔레콤, 해긴에 500억 투자
해긴 메타버스 DAU는 제페토의 50배
SK코인 활용한 '글로벌 메타버스 동맹' 가능성도
해긴 메타버스 DAU는 제페토의 50배
SK코인 활용한 '글로벌 메타버스 동맹' 가능성도

'플레이투게더' 해긴에 500억 투자
6일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해긴에 전략적투자자(SI)로서 총 500억원을 지분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로 양사가 확보한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두 회사의 지분을 합치면 해긴의 3대 주주가 되고, SI로는 최대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메타버스 동맹 나오나
SK스퀘어와 SK텔레콤도 여기서 기회를 본 것이란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SK텔레콤의 소셜형 메타버스 이프랜드와 해긴의 게임형 메타버스 플레이투게더, SK스퀘어의 SK코인(가칭) 등을 연계한 거대 메타버스 생태계를 꾸릴 수 있다는 겁니다.SK텔레콤은 이프랜드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넣어 '아이버스(AI+메타버스)' 체계를 들이고자 합니다. 여기서 걸림돌이 있습니다. '메타버스 이용자가 AI 서비스에 얼마나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입니다. AI가 들어오면 분명 서비스 편의성이 늘어날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메타버스에 접속하는 주이유는 편의성보다는 재미이지요.
서로 다른 메타버스끼리 세상을 연결하는 '멀티버스' 협력도 나올 전망입니다. 이프랜드와 플레이투게더가 아바타·공간을 공유하거나 공동 이벤트를 개최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연내 글로벌 진출이 목표인 SK텔레콤은 든든한 지원을 받게 됩니다. 해긴은 동남아 등에서 많은 이용자를 두고 있습니다. 이프랜드가 해긴과 메타버스 공동 이벤트만 벌여도 신규 이용자 확보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SK스퀘어가 연내 발행을 추진 중인 암호화폐 SK코인(가칭)의 생태계도 더욱 넓어질 수 있습니다. 이프랜드엔 SK코인 기반 경제체계가 도입될 예정인데요. 해긴도 이같은 체계에 엮일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SK스퀘어는 "중장기적으로 이프랜드와 플레이투게더의 블록체인 기반 가상경제시스템을 서로 연계하는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이날 설명했습니다.
![이미 있는데 왜?…SK텔레콤·SK스퀘어, 타사 메타버스에 500억 투자 [선한결의 IT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01.29874391.1.jpg)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