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수혜주’ 방산 빅3…흑역사 딛고 실적·주가 부활 [기업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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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 ‘빅3’ 업체가 새 정부 출범 후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실적과 주가 모두 동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논란으로 추락했던 방산주가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올해 빅3 업체 실적이 작년보다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KAI는 콜럼비아 공군과의 고등훈련기 T-50 및 경공격기 FA-50 수출 계약이 가시권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6억달러(약 76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35억달러(약 4조3000억원) 규모의 지대공미사일 천궁Ⅱ(사진) 계약을 맺은 LIG넥스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도 천궁Ⅱ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경쟁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수출·금융 제재를 받게 되면서 천궁Ⅱ가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LIG넥스원의 올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7조9212억원에 달한다. 지난 1월 UAE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천궁Ⅱ수주는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어서 향후 수주잔고는 대폭 불어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잔고도 올 1분기 기준 7조4000억원에 달한다. 더욱이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는 K-21 장갑차를 개량해 만든 AS-21 레드백(사진)을 앞세워 호주 육군이 발주한 사업을 따내기 위해 독일 업체와 경쟁 중이다. 최대 270억호주달러(23조원) 규모인 이 사업 승자는 내달 결정된다.
방산 빅3 업체는 지난해 총 538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빅3 업체의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은 건 2016년(5584억원) 이후 5년만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후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특히 빅3 업체의 현금 보유액도 최근 10년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방산 3사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및 공정가치금융자산 포함)은 작년 말 3조754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822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KAI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금성 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 미래 투자를 위한 ‘곳간’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방산 3사가 차세대 먹거리로 주력하는 UAM(도심항공교통) 등 신사업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한국판 항공우주국(NASA)인 항공우주청을 신설하는 것도 방산 3사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3일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를 통해 경남 사천에 항공우주청 신설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항공우주청은 모든 분야에서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우주정책을 총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다.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방산업체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작년 12월1일 주당 2만6850원까지 떨어졌던 KAI 주가는 지난 4일 4만8150원에 장을 마쳤다. 작년 말 주당 5만원대에 머물던 LIG넥스원 주가도 올 초 대규모 천궁Ⅱ계약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지난 4일 8만5700원까지 상승했다. 작년 12월 주당 3만원대까지 하락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5만7000원으로, 6년만에 6만원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강경민 기자
○올 들어 잇단 수주 ‘호재’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AI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전년 동기(84억원) 대비 366.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407억원을 올렸다. KAI 관계자는 “에어버스와 보잉 등에 납품하는 기체부품 수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의 올 1분기 영업이익도 505억원으로, 전년 동기(127억원) 대비 294.5% 늘었다. 시장 컨센서스(237억원)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영업이익률도 11.8%로, 전년 동기대비 8.1%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를 자회사로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1분기 매출 1조3781억원, 영업이익은 664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0.8% 늘었다.증권가에선 올해 빅3 업체 실적이 작년보다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KAI는 콜럼비아 공군과의 고등훈련기 T-50 및 경공격기 FA-50 수출 계약이 가시권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6억달러(약 76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35억달러(약 4조3000억원) 규모의 지대공미사일 천궁Ⅱ(사진) 계약을 맺은 LIG넥스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도 천궁Ⅱ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경쟁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수출·금융 제재를 받게 되면서 천궁Ⅱ가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LIG넥스원의 올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7조9212억원에 달한다. 지난 1월 UAE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천궁Ⅱ수주는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어서 향후 수주잔고는 대폭 불어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잔고도 올 1분기 기준 7조4000억원에 달한다. 더욱이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는 K-21 장갑차를 개량해 만든 AS-21 레드백(사진)을 앞세워 호주 육군이 발주한 사업을 따내기 위해 독일 업체와 경쟁 중이다. 최대 270억호주달러(23조원) 규모인 이 사업 승자는 내달 결정된다.
○미래 신사업 투자 늘린다
2016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방산 부문은 이듬해인 2017년부터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면서 실적과 주가가 동시 추락했다. 한동안 부진을 겪었던 방산업체가 부활의 날개짓을 본격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방산 빅3 업체는 지난해 총 538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빅3 업체의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은 건 2016년(5584억원) 이후 5년만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후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특히 빅3 업체의 현금 보유액도 최근 10년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방산 3사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및 공정가치금융자산 포함)은 작년 말 3조754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822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KAI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금성 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 미래 투자를 위한 ‘곳간’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방산 3사가 차세대 먹거리로 주력하는 UAM(도심항공교통) 등 신사업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한국판 항공우주국(NASA)인 항공우주청을 신설하는 것도 방산 3사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3일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를 통해 경남 사천에 항공우주청 신설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항공우주청은 모든 분야에서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우주정책을 총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다.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방산업체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작년 12월1일 주당 2만6850원까지 떨어졌던 KAI 주가는 지난 4일 4만8150원에 장을 마쳤다. 작년 말 주당 5만원대에 머물던 LIG넥스원 주가도 올 초 대규모 천궁Ⅱ계약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지난 4일 8만5700원까지 상승했다. 작년 12월 주당 3만원대까지 하락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5만7000원으로, 6년만에 6만원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