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센터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센터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변이만큼 심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6일(현지시간)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리서치 스퀘어'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병원, 미네르바 대학, 하버드 의과대학 소속 연구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그간 경미하다고 느껴졌던 오미크론 변이가 본질적으로는 이전 변이 만큼 위험하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연구 결과를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소재 13만명의 코로나 환자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오미크론의 입원과 사망 위험은 지난 2년 동안의 기타 변이들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로이터통신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동안 백신의 보급이 입원 및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줬다며, 이번에 백신의 영향을 고려한 연구 결과는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중요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가 피어리뷰(동료 검토)를 거치고 있는 만큼, 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논평을 거부했다.

연구와 무관한 예일 의과대학과의 아르준 벤카테쉬 박사는 "사망자와 입원자 수 뿐만 아니라 환자의 예방접종 상태, 의학적 위험 요인을 설명하고 유사한 집단을 비교한 이번 연구는 독특하고 설득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입원률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진 모노클로널 항체나 항바이러스제 같은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오미크론은 훨씬 치명적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간 지난해 12월쯤 남아공과 보츠와나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는 그간 중증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온 바 있다. 벤카테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신이 오미크론의 중증도를 낮추는데 상당히 효과적이었음을 시사한다"며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을 촉구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