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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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직무를 잘 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지난 대선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후퇴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윤 당선인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1%로 집계됐다. 윤 당선인의 현재 직무에 대한 긍정 평가는 한국갤럽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 4월 둘째 주 이후 가장 낮았다.

긍정 평가는 4월 둘째 주 50%를 기록한 이후 셋째 주 8%포인트 급락한 42%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43%로 소폭 올랐지만, 다시 1주일 만에 2%포인트 떨어졌다.

윤 당선인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도 48%로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4%포인트 늘었다.

윤 당선인의 직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32%) 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사’(15%), ‘공약 실천 미흡’(10%) 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 윤 당선인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인천·경기에서 지난주 40%에서 36%로 떨어졌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46%에서 41%로 낮아졌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57%에서 62%로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31%에서 25%로 6%포인트 하락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30대는 34%에서 37%로 3%포인트 올랐고 20대는 41%에서 42%로 1%포인트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45%로 집계됐다. 갤럽에서 문 대통령 퇴임 전에 이뤄진 마지막 조사에서 긍정 평가 수치가 취임을 앞둔 윤 당선인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문 대통령의 직무에 대한 부정 평가 역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51%로, 윤 당선인보다 높게 나타났다. 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난 5년 재임 기간 평균 긍정 평가는 52%였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40%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4%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었다. 정의당은 3%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