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티 나야 아파트 값 오른다"…건설사들 '이것'에 꽂혔다 [김은정의 클릭 부동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진 제공=GS건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01.29875978.1.jpg)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독일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았다. 디에이치 라클라스 주출입문주의 디자인을 인정받아서다.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아이디어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힌다. 이번에 상을 받은 주출입문주는 아파트 외벽에서 시작해 지상까지 흘러내리는 형태로 디자인됐으며, 안쪽에는 수천 개의 발광다이오드(LED)를 설치해 야관 경관을 강조했다.
GS건설도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에서 과천자이 티하우스 스톤클라우드로 본상을 받았다. 건축물의 일부 요소가 아닌 건축물 자체로 본상을 받은 건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단지 내 휴식 공간인 스톤클라우드는 물 위에 떠 있는 구름을 형상화해 유리 외벽을 통해 주변 풍경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아파트 조형 등이 주는 심리적 만족감에 큰 비중을 두면서 익스테리어(외관) 인력을 계속 보강하고 있다"며 "재개발·개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눈에 띄는 디자인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반그룹은 독특한 사옥 형태가 연상될 수 있도록 기업 안내책자를 제작해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기도 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고급 파고라 등이 입소문 나면 집값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아파트만의 브랜드 정체성이 담겨 있으면서도 이슈가 될 만한 디자인을 찾아내기 위해 유명 디자이너 물색에도 공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