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우리도 현빈·손예진처럼 결혼할까"…내년 초까지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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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특급호텔 웨딩 연말까지 예약 끝났다
내년 상반기도 '마감 임박'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규모 웨딩' 문의 늘어
내년 상반기도 '마감 임박'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규모 웨딩' 문의 늘어
# 올해 3월 톱스타 커플 현빈(40)과 손예진(40)이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은 이미 내년 초까지 웨딩 예약이 모두 찼다. 두 배우는 실내 예식장과 한강이 보이는 야외 정원을 갖춘 그랜드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 야외 식장에서 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이는 비단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뿐만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규모가 작아도 고급스러운 호텔 웨딩 수요가 급증한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수요가 폭증하는 분위기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5성급 호텔의 주말(토·일요일) 점심과 저녁 시간 웨딩 일정은 대부분 예약이 완료됐다.
GS리테일 계열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그랜드 볼룸'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하모니 볼룸'은 올해 주말 예식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가장 인기 시간대인 토요일 점심시간대 예식은 내년 상반기까지 대부분 동이 난 상태다. 롯데호텔의 시그니엘 서울과 롯데호텔 서울 등 5성급 지점 웨딩 예약도 내년 상반기까지 소수의 일정을 제외하면 예약이 다 찬 상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일부 시간대에 극소수 예약 건이 남아 있고 내년 3~4월도 마감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내년 봄 시즌 결혼식을 염두에 둔 예비부부라면 서둘러야 예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역시 연내 금요일과 주말 예식 일정은 소수를 제외하면 예약이 끝난 상태다. 신세계그룹 계열 조선호텔앤리조트의 5성급 호텔 웨스틴 조선 서울, 조선 팰리스 등 역시 올해 웨딩 예약은 거의 마감된 상황이다. 호텔업계에선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결혼식을 올릴 때도 인원 제한을 받지 않게 되면서 예약과 웨딩 문의가 한층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해외입국자의 7일 자가격리 의무 해제로 신혼여행지 선택지도 넓어진 만큼 그동안 미뤄져 있던 예식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내년 상반기도 인기 있는 시기는 빠르게 예약이 들어차고 있다는 후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호텔의 웨딩 트렌드로 자리 잡은 ‘작은 결혼식’ 흐름에 변화가 나타난 점도 특징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통상 웨딩 예약은 1년 이내 기간만 가능한데 이미 내년 5월 예정 웨딩의 예약 러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대형 웨딩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 역시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500명 이상의 대규모 웨딩 문의가 크게 늘어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주요 호텔 실적은 웨딩 수요 회복과 투숙률 호전에 힘입어 개선세를 나타냈다. 파르나스호텔의 경우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뛴 61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억원에서 88억원으로 개선됐다. 호텔신라 호텔앤드레저 부문은 1분기 매출이 22.4% 증가한 1159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해 24억원을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