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긴이 지난해 4월 출시한 메타버스 기반 게임 ‘플레이투게더’.   /해긴  제공
해긴이 지난해 4월 출시한 메타버스 기반 게임 ‘플레이투게더’. /해긴 제공
SK스퀘어와 SK텔레콤이 게임 기업 해긴에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SK스퀘어가 주도하는 암호화폐 ‘SK코인’(가칭)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서다.

해긴은 메타버스 게임 ‘플레이투게더’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작년 4월 출시한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가 1억 건을 넘었다. 올 1분기 하루 이용자 수(DAU)는 250만 명 이상이다. 국내 최대 사회형 메타버스인 제페토의 DAU 업계 예상치(약 8만 명)를 훌쩍 웃돈다. 해긴은 지난 2월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까지 합했을 때 업계에서 추산하는 해긴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1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로 SK스퀘어와 SK텔레콤이 확보한 해긴의 지분율은 3대주주에 해당한다. 정확한 지분율과 기존 지배구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해긴과 협력해 이프랜드에 도입할 인공지능(AI) 서비스에 게임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AI 서비스를 더 오래, 더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디지털 세상 아바타 격인 ‘AI 에이전트’가 메타버스에서 스스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게 목표다.

서로 다른 메타버스끼리 세상을 연결하는 ‘멀티버스’ 협력도 벌인다. 이프랜드와 플레이투게더 플랫폼 간 아바타나 가상 공간을 공유하고, 공동 행사를 여는 식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