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후임으로 카린 장 피에르 수석부대변인(사진)을 승진 임명했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이 ‘미국 대통령의 입’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카린은 이 어려운 일에 필요한 경험과 능력과 성실성을 쏟아부을 뿐 아니라 미국인을 위해 바이든 정부가 하는 일에 관해 소통하는 것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부모가 모두 아이티 출신이다. 미국으로 건너온 뒤 아버지는 택시 운전사로, 어머니는 요양보호사로 일했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뉴욕공과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진보단체인 ‘무브온’의 홍보실장으로 근무했다. 동성애자이기도 한 그는 여자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정부 출범부터 함께한 장 피에르 수석부대변인은 캠프 합류 이전에는 NBC와 MSNBC 등 방송에서 정치 분석가로 활동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