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 해킹 불가능"…'철통 보안' 스마트폰의 정체 [배성수의 다다IT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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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보안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은행이나 증권, 카드 앱 등 금융 서비스를 쓰는 사람들이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이 2020년부터 매년 선보이고 있는 '갤럭시 퀀텀' 시리즈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 최소 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보안을 특화한 스마트폰입니다.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해 보안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린 것인데요. SK텔레콤으로부터 최근 출시된 '갤럭시 퀀텀3'를 빌려 사용해 봤습니다.
가로 2.5mm, 세로 2.5mm의 작은 크기의 QRNG 칩셋은 암호키의 핵심인 순수 난수를 만듭니다. 역추적이 가능한 난수가 아니라 양자의 불확정성 성질을 이용해 패턴이 없고 예측이 불가능한 난수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앱을 보호하고 단말 외장 메모리 데이터를 QRNG로 암호화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해독이 어려운 암호키를 만들어내 해킹을 시도하는 쪽에서 패턴을 예측하지 못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이런 양자난수암호가 자동으로 실행돼 다양한 앱의 보안을 지원합니다. 양자보안 성능을 직접 체감하긴 어렵지만, QRNG 보안이 실행돼 있음을 상단 바에 위치한 '퀀텀 인디케이터' 기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퀀텀3의 양자암호는 전작과 달리 제휴를 맺지 않은 앱도 지원하는데요, SK텔레콤 T월드·T멤버십·11번가 등을 포함해 은행·카드·페이 등 금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임 등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최대 1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되는 외장 메모리가 QRNG로 암호화돼, 인증서 등 중요 데이터의 해킹을 방지합니다.
갤럭시 퀀텀3의 출고가는 61만8200원인데요, 70만원대에 육박했던 전작과 달리 가격이 소폭 저렴해졌습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중급기 스마트폰 '갤럭시M53 5G'를 기반으로 제작됐습니다. 갤럭시M 시리즈의 경우 국내 출시 비중이 낮아 다소 생소해 보이는 라인업이지만, 해외에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갤럭시 퀀텀3는 스펙(사양) 면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선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대화면을 구현했고, 120Hz(헤르츠) 화면 주사율을 지원합니다. 전작과 동일하게 고주사율을 지원해 화면 구동 등이 부드럽다는 느낌입니다. 상하좌우 베젤(테두리)는 다소 두꺼운 편입니다. 스마트폰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900을 탑재했는데요, 제품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벤치마크 테스트를 돌려보니 싱글코어 720점, 멀티코어 2230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50만원대 갤럭시A53 5G보단 높은 수준인데, 원신이나 배틀그라운드 고성능 게임을 최고 사양으로 돌리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카메라의 경우 중급기 최초로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비롯한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고화소 카메라를 필두로 10배 줌, 야간 모드, 인물 사진 등 다양한 삼성 카메라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기대 이상의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사진 촬영 시 손떨림을 잡아주는 광학식손떨림방지(OIS)가 빠져 어두운 곳에서 촬영을 할 때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밀리암페어시)로 넉넉한 편인데요, 대화면 제품임에도 체감 무게가 가벼운 편이고 테두리가 평평한 플랫 디스플레이로 얇은 두께를 구현해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전작에도 있었던 방수 방진 기능이 빠졌고, 후면 카메라 배열에 망원 카메라가 없는 점, 무선 충전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구매 시 고려 요소입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SK텔레콤이 2020년부터 매년 선보이고 있는 '갤럭시 퀀텀' 시리즈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 최소 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보안을 특화한 스마트폰입니다.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해 보안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린 것인데요. SK텔레콤으로부터 최근 출시된 '갤럭시 퀀텀3'를 빌려 사용해 봤습니다.
가로 2.5mm, 세로 2.5mm의 작은 크기의 QRNG 칩셋은 암호키의 핵심인 순수 난수를 만듭니다. 역추적이 가능한 난수가 아니라 양자의 불확정성 성질을 이용해 패턴이 없고 예측이 불가능한 난수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앱을 보호하고 단말 외장 메모리 데이터를 QRNG로 암호화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해독이 어려운 암호키를 만들어내 해킹을 시도하는 쪽에서 패턴을 예측하지 못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이런 양자난수암호가 자동으로 실행돼 다양한 앱의 보안을 지원합니다. 양자보안 성능을 직접 체감하긴 어렵지만, QRNG 보안이 실행돼 있음을 상단 바에 위치한 '퀀텀 인디케이터' 기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퀀텀3의 양자암호는 전작과 달리 제휴를 맺지 않은 앱도 지원하는데요, SK텔레콤 T월드·T멤버십·11번가 등을 포함해 은행·카드·페이 등 금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임 등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최대 1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되는 외장 메모리가 QRNG로 암호화돼, 인증서 등 중요 데이터의 해킹을 방지합니다.
갤럭시 퀀텀3의 출고가는 61만8200원인데요, 70만원대에 육박했던 전작과 달리 가격이 소폭 저렴해졌습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중급기 스마트폰 '갤럭시M53 5G'를 기반으로 제작됐습니다. 갤럭시M 시리즈의 경우 국내 출시 비중이 낮아 다소 생소해 보이는 라인업이지만, 해외에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갤럭시 퀀텀3는 스펙(사양) 면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선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대화면을 구현했고, 120Hz(헤르츠) 화면 주사율을 지원합니다. 전작과 동일하게 고주사율을 지원해 화면 구동 등이 부드럽다는 느낌입니다. 상하좌우 베젤(테두리)는 다소 두꺼운 편입니다. 스마트폰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900을 탑재했는데요, 제품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벤치마크 테스트를 돌려보니 싱글코어 720점, 멀티코어 2230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50만원대 갤럭시A53 5G보단 높은 수준인데, 원신이나 배틀그라운드 고성능 게임을 최고 사양으로 돌리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카메라의 경우 중급기 최초로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비롯한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고화소 카메라를 필두로 10배 줌, 야간 모드, 인물 사진 등 다양한 삼성 카메라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기대 이상의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사진 촬영 시 손떨림을 잡아주는 광학식손떨림방지(OIS)가 빠져 어두운 곳에서 촬영을 할 때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밀리암페어시)로 넉넉한 편인데요, 대화면 제품임에도 체감 무게가 가벼운 편이고 테두리가 평평한 플랫 디스플레이로 얇은 두께를 구현해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전작에도 있었던 방수 방진 기능이 빠졌고, 후면 카메라 배열에 망원 카메라가 없는 점, 무선 충전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구매 시 고려 요소입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