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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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22·사진)이 3년 가까운 긴 침묵을 깨고 우승컵을 품었다. 조아연은 8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쳐 우승했다. 준우승을 기록한 이가영(23)을 4타 차로 따돌렸다.

2019년 데뷔한 조아연은 동기 박현경, 임희정과 함께 ‘2000년생 트로이카’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했던 선수다. 데뷔 첫해에 2승을 하고 신인상을 받았다. 2019년 9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 가까이 무관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 조아연은 “코로나19로 갤러리가 없던 2020년과 2021년이 힘들었다”며 “나는 갤러리가 있어야 더 잘하는 선수”라고 했다.

조아연과 이가영은 10~12번홀에서 나란히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승부가 갈린 건 16번홀(파4). 이가영의 파 퍼트가 빗나간 사이 2타 앞서 있던 조아연은 약 5m 거리의 쉽지 않은 파 퍼트를 넣고 격차를 3타 차로 벌렸다. 조아연은 17번홀(파3)에서 10m 정도의 긴 버디 퍼트를 넣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