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 위기' 스리랑카, 中주도 AIIB에서 비상기금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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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스리랑카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서 1억달러(약 1270억원) 규모의 비상기금을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리랑카 재무부는 8일 "스리랑카 국영은행이 AIIB에서 외화 유동성을 지원받는 방안을 요청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AIIB는 미국 등 서구권 국가들이 주도하는 세계은행(WB)과 일본 등이 주축 멤버인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주도로 설립된 개발은행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 구축이 주요 목표다.
스리랑카는 최근 극심한 위환위기 속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하는 등 국가부도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2년사이 스리랑카의 외환보유고는 70%나 급감했다. 국가채무는 외환보유고의 20배가 넘어 연료와 의약품 등 필수 품목을 수입하는 것조차 어려워지면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스리랑카의 경제위기 배경으로는 정부의 감세 정책과 예산관리 부실 등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산업인 관광업이 타격을 입은 점 등이 꼽힌다. 일각에서는 중국 책임론도 제기된다.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스리랑카 인프라 개발을 돕는다는 목적으로 막대한 돈을 빌려준 최대 대출국이다. 스리랑카 외화채권의 약 1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스리랑카 재무부는 8일 "스리랑카 국영은행이 AIIB에서 외화 유동성을 지원받는 방안을 요청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AIIB는 미국 등 서구권 국가들이 주도하는 세계은행(WB)과 일본 등이 주축 멤버인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주도로 설립된 개발은행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 구축이 주요 목표다.
스리랑카는 최근 극심한 위환위기 속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하는 등 국가부도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2년사이 스리랑카의 외환보유고는 70%나 급감했다. 국가채무는 외환보유고의 20배가 넘어 연료와 의약품 등 필수 품목을 수입하는 것조차 어려워지면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스리랑카의 경제위기 배경으로는 정부의 감세 정책과 예산관리 부실 등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산업인 관광업이 타격을 입은 점 등이 꼽힌다. 일각에서는 중국 책임론도 제기된다.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스리랑카 인프라 개발을 돕는다는 목적으로 막대한 돈을 빌려준 최대 대출국이다. 스리랑카 외화채권의 약 1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