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명 저격한 안철수 "연고 없는 곳 출마…주민 배신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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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심판 피해 안전한 곳 갔다…무책임의 극치"
李 "과도한 비방·억지 공격, 결단의 한 요인"
李 "과도한 비방·억지 공격, 결단의 한 요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8일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에 "무책임의 극치"라며 날을 세웠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은 제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라며 "제게 제2의 고향"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 위원장은 같은 날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이 전 경기지사를 겨냥해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피해 아무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민의 이익 대신 자기편 먹여 살리기에 골몰하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른 뒤 도망치는 세력은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계양을은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계양갑에서 분리된 이후 민주당이 전승을 거둬온 지역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000년 16대 총선 때 계양구 단일 선거구에서 승리한 뒤 17·18·20·21대 총선 때 계양을에서 '불패 신화'를 쓰며 5선을 달성했다.
송 전 대표가 2010년 인천시장에 당선되면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19대 역시 최원식 후보가 배턴을 이어받아 계양을에서 승리를 챙겼다. 국민의힘 전신 정당이 계양에서 승리한 총선은 1999년 재보선 당시 계양·강화갑 안상수 후보가 마지막이다. 계양을의 민주당 강세는 지난 3월 대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대선의 전국 득표율은 윤석열 48.56%, 이재명 47.83% 순이었지만, 계양을에서는 이 전 경기지사가 52.1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윤석열 당선인(43.56%)을 압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전 지사의 계양을 출마가 '검찰수사 방탄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얻기 위해 연고도 없는 지역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윤희숙 전 의원은 이날 이 전 경기지사의 출마 선언에 대해 "본인의 범죄행위로 인한 '정치적 위험'은 수사부터 받고 혐의를 벗은 후 선출직에 나와야 한다"며 "'국회의원 배지 속으로 숨어야 살 수 있겠다'는 절박한 마음을 공세적으로 표현하는 분은 한국 정치 70년 역사에 없었고 앞으로도 있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전 경기지사는 계양을 출마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출마 선언을 통해 "자신이 처할 정치적 위험과 음해적 억지 공세를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게 정치의 정도라고 배웠다"며 "국민의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 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임을 부인하지 않겠다.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은 제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라며 "제게 제2의 고향"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 위원장은 같은 날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이 전 경기지사를 겨냥해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피해 아무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민의 이익 대신 자기편 먹여 살리기에 골몰하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른 뒤 도망치는 세력은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계양을은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계양갑에서 분리된 이후 민주당이 전승을 거둬온 지역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000년 16대 총선 때 계양구 단일 선거구에서 승리한 뒤 17·18·20·21대 총선 때 계양을에서 '불패 신화'를 쓰며 5선을 달성했다.
송 전 대표가 2010년 인천시장에 당선되면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19대 역시 최원식 후보가 배턴을 이어받아 계양을에서 승리를 챙겼다. 국민의힘 전신 정당이 계양에서 승리한 총선은 1999년 재보선 당시 계양·강화갑 안상수 후보가 마지막이다. 계양을의 민주당 강세는 지난 3월 대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대선의 전국 득표율은 윤석열 48.56%, 이재명 47.83% 순이었지만, 계양을에서는 이 전 경기지사가 52.1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윤석열 당선인(43.56%)을 압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전 지사의 계양을 출마가 '검찰수사 방탄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얻기 위해 연고도 없는 지역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윤희숙 전 의원은 이날 이 전 경기지사의 출마 선언에 대해 "본인의 범죄행위로 인한 '정치적 위험'은 수사부터 받고 혐의를 벗은 후 선출직에 나와야 한다"며 "'국회의원 배지 속으로 숨어야 살 수 있겠다'는 절박한 마음을 공세적으로 표현하는 분은 한국 정치 70년 역사에 없었고 앞으로도 있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전 경기지사는 계양을 출마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출마 선언을 통해 "자신이 처할 정치적 위험과 음해적 억지 공세를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게 정치의 정도라고 배웠다"며 "국민의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 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임을 부인하지 않겠다.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