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습지가 경작이나 개발을 위해 파괴되면서 탄소저장고를 잃는 것을 넘어 수백, 수천 년간 가둬뒀던 탄소가 공기 중에 노출되며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원이 되는 상황에 처했다.
이 때문에 습지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전개돼 왔지만 성공률이 높지 않았는데, 과학자들이 습지 식물의 특성을 활용한 복원 전략을 제시했다.
영국 듀크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해양보전생물학 교수 브라이언 실리먼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습지에서 CO₂가 배출되는 것을 막고 습지의 원래 탄소 저장력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습지가 강력한 탄소 저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습지에 서식하는 식물의 뿌리와 줄기가 서로 밀집해 영양분을 가둬두고 생장에 이용하면서 토양이 마르거나 침식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이탄 습지에서는 물이끼나 갈대 등으로 된 살아있는 '초탄'(草炭·feat moss)이 표면을 스펀지처럼 덮어 많은 양의 빗물을 머금음으로써 밑에 쌓인 죽은 초탄을 영구적으로 수장하는 역할을 한다.
최대 10m까지 축적되는 죽은 초탄이 위에 쌓이는 새로운 초탄으로 인해 썩지않고 CO₂을 방출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두 과정의 특성을 활용해 줄을 맞춰 일정한 간격을 두고 습지 식물을 심는 대신 대규모 지역을 한꺼번에 복원하며 고밀도로 심는 방안을 제시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네덜란드 '왕립 해양연구소'의 티이세 반 데르 하이데 교수는 "습지 복원 노력의 절반 이상은 식물의 습지 경관 형성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실패했다"면서 식물을 열을 맞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심는 것이 논리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비생산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식물의 습지 경관 형성 특성을 모방하거나 대규모 지역을 한꺼번에 복원할 때, 고밀도로 심을 때 복원 성공률이 훨씬 높았다"고 했다.
실리먼 교수도 "새 전략은 파괴된 습지를 훨씬 더 큰 규모로 복원하고 탄소를 지속해서 저장하며 다른 생태적 서비스도 제공할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구에서 CO₂를 가장 많이 저장하고 있는 곳은 숲과 바다로, 습지는 그다음이지만 제곱미터 당 저장량에서는 습지가 숲의 5배, 바다의 500배로 단연 앞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습지가 파괴되면서 배출하는 CO₂가 지구 전체 연간 배출량의 5%에 달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배우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중 사망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고인의 60년 지기로 알려진 가수 조용필과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다.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 별세했다. 향년 74세. 지난달 30일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6일 만이다. 안성기의 부고 소식이 알려진 후 그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조용필이 빈소를 찾아 "성기야, 다시 만나자"고 그리움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성기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면서 조용필과 인연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두 사람은 중학교 시절 인연을 처음 맺었다.1952년 1월 1일생인 안성기는 또래보다 빨리 학교에 입학했고, 1950년생인 조용필과 경동중학교를 함께 다녔다. 특히 두 사람은 3학년 때는 짝꿍이었으며, 서로의 집을 오갈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학교 2학년 때 강화도로 소풍 갔을 당시 함께 촬영한 흑백 사진이 과거 방송에서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안성기는 지난 2018년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한 릴레이 인터뷰 첫 주자로 나서 깊은 우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안성기는 "(조용필은) 집에 놀러 다니고 했던 아주 친한 친구였다"며 "예전의 사진을 보면 (조용필은) 모범생의 모습을 갖고 있었다"고 추억했다.그러면서 "조용한 모범생이어서 가수가 될지 꿈에도 몰랐다"며 "신만이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할 정도로 누구도 그런 기미를 채지 못했고, 자기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을 하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소개했다.이어 "친구 조용필은 자연인 그대로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가수 조용필은 어마어마하다. 진짜 거인"이라며 "가창력은 물론이
서울 행당동에서 중학교 2학년 자녀를 키우는 박모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원 수강 과목을 3개에서 2개로 줄였다.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다니던 영어학원 수강료까지 인상된다는 소식에 해당 과목을 끊기로 한 것이다. 박씨는 “사교육비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할 것 같아 수학·과학은 학원을 계속 다니게 하되 영어는 저렴한 인터넷 강의로 대체했다”고 말했다.최근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사교육비 지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5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초·중·고 학원비 결제액은 2조39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조5503억원)보다 6.0%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학원비 결제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21년 1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현장에서는 학부모 부담이 커지면서 수강 과목이나 수업 횟수를 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왕십리에서 중학교 영어 내신반을 운영하는 정소희씨는 “한 반 평균 인원이 15명 정도였는데 최근엔 12명 수준”이라며 “학원비 부담을 토로하는 학부모가 늘었다”고 말했다. 당산동에서 중등 수학 학원을 운영하는 A씨도 “과목을 줄이기 어려운 경우엔 주간 수업 횟수를 줄이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수강생의 30%가 주 3회반에서 2회반으로 옮겼다”고 전했다.사교육비 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지만 학군지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교습료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서울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교습비를 인상을 예고한 서울시내 학원 72곳 중 63곳(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