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롤에서 본회의 '검수완박' 법안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지나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롤에서 본회의 '검수완박' 법안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지나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강행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민형배 의원을 '위장 탈당' 등 꼼수까지 동원한 가운데 해당 의원이 "위장 탈당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검수완박 법안 통과 과정에 위장 탈당이 동원됐다"는 취지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내가 무슨 위장 탈당을 했나. 탈당한다고 하고 하지 않기라도 했나. 난 민주당을 탈당해서 무소속이다"라고 버럭했다.

민 의원은 "위장 탈당을 한 적이 없다"면서 "무례하고 모욕적인 언사를 온 국민이 보는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함부로 막 하나"라고 조 의원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합류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법안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이자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전환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검수완박 법안 통과를 위해 검찰 출신 의원을 법사위에서 제외하거나 소위를 바꾸면서 국회 의사 진행 수단을 무력화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민 의원 탈당을 두고는 당내에서도 이상민·박용진·김병욱·이소영 의원 등이 공개 비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