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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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혹한기에 상장에 나선 렌즈기업 바슈롬이 상장 직후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지난 6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바슈롬 주가는 공모가(18달러) 대비 10% 이상 오른 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바슈롬은 글로벌 눈 건강 전문 브랜드로 콘택트렌즈, 안과 수술기기 등을 판매한다. 바슈롬의 상장 규모는 올 들어 미 증시에서 이뤄진 IPO 가운데 사모펀드 TPH(10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투자전문매체 모닝스타는 “매력적인 신주 발행에 굶주린 투자자들이 바슈롬 주식을 급습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바슈롬의 공모가 밴드는 21~24달러 수준으로 예상됐다. 예상 조달액은 8억4000만달러(약 1조7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미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시장이 침체하자 예상치를 밑도는 18달러로 공모가가 책정됐다. 조달한 금액은 6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상장 직후 바슈롬의 주가는 예상을 뒤엎고 상승했다. 미국 IPO 자문사 르네상스캐피털의 매트 케네디 수석전략가는 “IPO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바슈롬의 데뷔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바슈롬 모회사 바우슈헬스는 바슈롬의 기업가치를 63억달러로 추산했다.

아론 드가뉴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바슈롬 주요 경쟁사인 알콘의 기업가치는 140억~150억달러에 달한다”며 “경쟁사와 비교해 바슈롬은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