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CJ제일제당의 1분기 수익성(영업이익률)이 악화했다. 회사 전체 매출은 늘었지만, 곡물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식품사업부문 등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17.6% 증가한 4조31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3649억원으로 6.6% 늘어났지만, 매출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부문별로는 원부재료 가격 인상 부담에 식품사업부문 영업이익이 3.8% 감소한 1697억원에 머물렀다. CJ제일제당이 수입해 사용하는 원당, 원맥, 대두, 옥수수의 국제 거래 가격은 연초 대비 20~30%가량 올랐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해외 시장에서 만두, 즉석밥 등 K푸드 매출이 늘어난 덕에 13.0% 증가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828억원으로 39.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8.0% 증가한 1758억원에 달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구매 및 생산 역량을 높여 원가를 절감하고 만두 등 핵심 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