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하늘길' 금융권 경쟁 가열…"해외여행族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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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항공권 판매 800%↑
금융권 키워드 '환전·여행자보험'
금감원 "여행자보험 허위청구 유의해야"
금융권 키워드 '환전·여행자보험'
금감원 "여행자보험 허위청구 유의해야"
<앵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하늘길'까지 열리면서 해외여행 계획하는 분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요.
항공이나 유통업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도 해외여행족을 잡기 위한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합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이 다음 달부터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이후 2년 4개월만입니다.
실제 최근 한 달간(3월11일~4월10일) 해외 항공권 판매와 해외 현지투어 상품 판매는 각각 800% 가량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거리두기 해제로 하늘길이 다시 열리자 금융권의 마케팅 키워드 역시 환전과 여행자보험으로 급전환했습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을 잡기 위해 환전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환율 우대 이벤트가 한창입니다.
실제 외화 예적금보다 환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중은행들의 환전 수수료 수익도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여행자보험도 올 들어 판매 증가율이 100%를 훌쩍 넘어서는 등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시장선점에 나선 보험사들은 여행자보험에 휴대품 손해 보장은 물론 항공기 지연과 해외여행 중 자택의 도난손해까지 다양한 특약을 마련했습니다.
한편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금융상품을 악용하는 사례 역시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금융감독원은 당부합니다.
금감원은 이날 여행자보험 휴대품 도난과 파손 담보를 악용해 잃어버리지 않은 물품을 허위로 청구한 191건의 사례를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황기현 금융감독원 팀장 : 여행자보험금 청구시 도난 파손된 휴대품 관련 서류를 조작하거나 피해물을 끼워넣는 행위, 동일 물품에 대해 보험금을 허위나 중복으로 청구하는 행위는 소액이라 하더라도 보험사기에 해당될 수 있으니 SNS를 통한 보험사기 방법에 현혹되지 않도록…]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자보험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감원은 여행자보험 관련 보험사기에 대해서도 수사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