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문 앞과 분수대 인근은 흡사 선거 유세 현장을 방불케 했는데요. 이날 문 대통령이 걸어서 퇴근한다는 기사가 나오자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청와대 앞 분수대에 마련된 무대에 오른 문 대통령은 1만여명의 시민들을 바라보고 “다시 출마할까요?”라는 우스갯소리도 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마지막 퇴근을 하고 나니 정말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서 정말 홀가분하다” 그리고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고 퇴근 소감을 전하면서 “여러분,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고 시민들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묵고 10일 열리는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