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KODEX 미국S&P500TR 상장지수펀드(ETF)’와 ‘KODEX 미국나스닥100TR ETF’는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주 500개,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100개 우량 종목에 각각 투자하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이 상품들은 S&P500,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것을 넘어 포트폴리오 보유 주식의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토탈리턴(TR) 상품이다. 일반적인 지수 추종 상품보다 수익률이 더 높은 것이 장점이다. 배당금을 다시 투자해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절세 효과도 있다. 15.4%의 배당소득세가 당장 과세되지 않고 해당 상품에 자동으로 재투자되기 때문이다. 장기 투자 시엔 절세 효과가 더 크다. 일반 계좌에서 투자 시 자본차익에도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돼 수익에 대한 세금 부담이 크다. 반면 연금계좌로 투자하고 나중에 연금소득으로 인출 시 3.3%의 연금소득세로 저율 과세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장기 투자 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자본차익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연금 투자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두 상품은 지난해 4월 9일 상장한 후 1년 만에 총 순자산액이 7000억원을 돌파했다. 해당 상품들의 1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100억원에 달하며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상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두 상품 모두 토탈리턴 방식으로 운용돼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