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혈액을 자원화하는 업체인 아미노랩은 세종미래산업단지에 도축혈액을 이용해 아미노산 사료 첨가제, 비료, 바이오 소재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완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장부지 크기는 5126㎡(약 1550평)규모다. 연간 900톤의 사료첨가제와 420톤의 비료생산이 가능하다. 자동화 설비와 기계장치, 물류창고 등을 조성하는데 총 100억원이 들었다. 첨단 위생설비를 갖춰 공정 단계에서 악취와 분진, 폐수가 적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도축혈액은 단백질 자원이지만 전세계적으로 약 10%만 재활용되는 실정이다. 대부분이 정화처리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든다. 불법 폐기되는 경우도 있다.
국내시장에서 혈장단백질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엔 사료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가격이 오르고 수급이 불안정한 문제가 생겨났다. 아미노랩은 이 공장을 설립하면서 국내 수요에 대응하고 북미, 유럽 등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하겠다는 목표다.
박해성 아미노랩 대표는 "이 공장을 통해 천연 아미노산 사료첨가제, 비료 제품을 양산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고가 단백질 사료를 국산화하겠다"고 소개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