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는 한 달간 약효가 지속되는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원천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받은 기술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인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포함하는 서방형 미립구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

세마글루타이드에 지투지바이오의 지속형 기술을 적용해 서방형 주사제로 만들면, 환자의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방형 주사제의 단점인 약물의 급격한 초기 방출 현상을 막아서다.

또 미립구의 입자 크기에 비해 고농도의 약물을 포함시킬 수 있어, 약물 투입 시 생길 수 있는 염증 반응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최소 한 달에서 최장 6개월까지 서서히 방출되도록 조절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월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 제형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세마글루타이드를 1개월 지속형으로 만들 수 있는 특허를 등록한 만큼,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 임상 1상을 시작으로 당뇨병, 비만 치료제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