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설욕이냐, 민주 수성이냐…충북 지방선거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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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최소 7명 물갈이…민주화동지·전현직 대결 등 볼만
여성·청년·신인 다수…회사원·20대·페미니스트도 출사표
제8회 지방선거가 오는 12∼13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시작된다.
충북은 국민의힘 151명, 더불어민주당 146명, 정의당 4명 등 300명 이상이 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도전한다.
군소정당 후보도 있고, 무소속 출마자도 적지 않다.
다음은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울 충북 지방선거의 관전포인트다. ◇ 4년 전은 민주당 압승
민주당은 4년 전 충북 지방선거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무난하게 충북지사직을 지켰고, 청주시장과 제천시장, 옥천·음성·진천·괴산군수 선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충북도의회 32개 의석 중 28개를 쓸어 담는 압승이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충주시장과 단양·영동·보은군수를 차지하고, 도의회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 84일 만에 치러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충북에서 50.67%로 과반 득표를 했다.
진천군을 뺀 10개 시·군서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새 정부 출범에 날개를 달고 4년 전 완패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충북지사와 수부도시인 청주시장 선거가 승패의 가늠자가 된다.
민주당은 정치지형이 4년과 달라졌음을 인정하면서 낮은 자세로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정의당은 지방의회 입성이 목표다.
◇ 단체장 최소 7명 물갈이
이번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단체장들의 얼굴이 대거 바뀐다는 점이다.
충북도지사와 보은·증평군수 선거는 현역의 3연임에 따른 출마 제한으로, 영동군수 선거는 박세복 현 군수의 불출마로 새 얼굴을 뽑아야 한다.
청주시장, 단양군수, 옥천군수 선거는 현직의 당내 경선 패배로 교체대상이 됐다.
도지사를 포함해 단체장 12명 중 최소 7명이 물갈이되는 셈이다.
역대 최다 단체장 교체는 4회 선거 때 이뤄졌다.
당시 제천시장을 제외하고 모든 단체장(청원군수 포함)의 얼굴이 바뀌었다.
단체장 '교체 바람'은 5회 때도 불어 단양·영동·진천·괴산군수를 제외하고 9명이 물갈이됐다.
이번 선거에서 현직인 조길형 충주시장·송기섭 진천군수는 3선을, 이상천 제천시장·조병옥 음성군수·이차영 괴산군수는 재선에 도전한다.
현직 충북도의원의 경우 32명 중 22명(국민의힘 4명·민주당 18명)이 다시 유권자 선택을 기다린다. ◇ 민주화동지·전현직 대결에 리턴매치까지
충북지사직을 다투는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와 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청주고와 연세대 선후배 사이이고, 민주화운동으로 같은 시기(1970년대 말) 투옥된 인연을 가졌다.
그러나 정치 노선을 달리하면서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이고, 노 후보는 '원조 친문(친문재인)' 인사라는 점에서 신구 권력 간의 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시장 후보는 충북지사 후보의 러닝메이트이다.
공교롭게 여야 지사와 청주시장(국민의힘 이범석·민주당 송재봉) 후보는 각각 12살 터울의 띠동갑이다.
이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의 전형적인 관료 출신이고, 송 후보는 공직사회를 감시하던 시민운동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둘의 대결도 흥미롭다.
충주시장과 괴산군수 선거는 '리턴매치'로 치러진다.
먼저 충주시장은 현직인 조길형(국민의힘) 후보와 전직인 우건도(민주당) 후보가 4년 만의 재대결을 벌인다.
조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우 후보에게 1.33% 포인트 차로 신승했다.
괴산군수 선거에서도 현직인 이차영 후보와 국민의힘 송인헌 후보도 4년 만에 다시 격돌한다.
진천군수 선거는 전직(국민의힘 김경회)과 현직(민주당 송기섭)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 주목받는 여성·청년 출마자들
4년 전 선거에서 충북의 40세 미만 후보자는 19명이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만 놓고 보면 이번 선거의 45세 미만 청년 후보는 31명(국민의힘 17명·민주당 14명)에 이른다.
이들 모두 지방의원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점에서 의회가 더 젊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10일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1인 이상의 청년 후보자를 공천했다"고 설명했다.
여성들도 대거 지방의회 입성의 문을 두드리고 나섰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정당별 여성 후보는 국민의힘 31명, 민주당 39명, 정의당 3명이다.
애초 7명이 청주시의원 출사표를 던졌던 페미니스트 연대(청주페미니스트네크워크 걔네)에서는 3명이 노동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전해 여성·소수자 차별 철폐를 주장한다.
'새 얼굴'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의 경우 68명의 정치신인이 공천장을 받았다.
◇ 6선 도전·26세 후보·회사원 후보 등 이색 출마자 다수
기초의원 청주 가 선거구의 국민의힘 김병국 후보는 6선 지방의원에 도전한다.
옛 청원군의회 3선 의원 출신의 김 후보는 재선의 현역 청주시의원이다.
통합청주시 의회 초대 의장을 역임했다.
청주시의회 의장을 지냈던 국민의힘 황영호 후보는 체급을 올려 충북도의원(청주 13)에 출마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만 보면 최고령 후보자는 기초의원 음성 나 선거구의 민주당 조천희(72) 후보이다.
조 후보는 같은 당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보다 생일이 10일 빨라 최연장자에 올랐다.
최연소 후보는 기초의원 청주 타 선거구의 민주당 정재우(26) 후보이다.
국민의힘의 최고령 후보는 기초의원 보은 나 선거구의 김응철(72) 후보이다.
같은 당 광역의원 청주9 이욱희 후보는 회사원(SK하이닉스) 신분으로 출마, 눈길을 끈다.
이 당 괴산군수 공천에서 컷오프된 정성엽 후보 등 무소속 선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연합뉴스
여성·청년·신인 다수…회사원·20대·페미니스트도 출사표
제8회 지방선거가 오는 12∼13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시작된다.
충북은 국민의힘 151명, 더불어민주당 146명, 정의당 4명 등 300명 이상이 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도전한다.
군소정당 후보도 있고, 무소속 출마자도 적지 않다.
다음은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울 충북 지방선거의 관전포인트다. ◇ 4년 전은 민주당 압승
민주당은 4년 전 충북 지방선거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무난하게 충북지사직을 지켰고, 청주시장과 제천시장, 옥천·음성·진천·괴산군수 선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충북도의회 32개 의석 중 28개를 쓸어 담는 압승이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충주시장과 단양·영동·보은군수를 차지하고, 도의회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 84일 만에 치러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충북에서 50.67%로 과반 득표를 했다.
진천군을 뺀 10개 시·군서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새 정부 출범에 날개를 달고 4년 전 완패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충북지사와 수부도시인 청주시장 선거가 승패의 가늠자가 된다.
민주당은 정치지형이 4년과 달라졌음을 인정하면서 낮은 자세로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정의당은 지방의회 입성이 목표다.
◇ 단체장 최소 7명 물갈이
이번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단체장들의 얼굴이 대거 바뀐다는 점이다.
충북도지사와 보은·증평군수 선거는 현역의 3연임에 따른 출마 제한으로, 영동군수 선거는 박세복 현 군수의 불출마로 새 얼굴을 뽑아야 한다.
청주시장, 단양군수, 옥천군수 선거는 현직의 당내 경선 패배로 교체대상이 됐다.
도지사를 포함해 단체장 12명 중 최소 7명이 물갈이되는 셈이다.
역대 최다 단체장 교체는 4회 선거 때 이뤄졌다.
당시 제천시장을 제외하고 모든 단체장(청원군수 포함)의 얼굴이 바뀌었다.
단체장 '교체 바람'은 5회 때도 불어 단양·영동·진천·괴산군수를 제외하고 9명이 물갈이됐다.
이번 선거에서 현직인 조길형 충주시장·송기섭 진천군수는 3선을, 이상천 제천시장·조병옥 음성군수·이차영 괴산군수는 재선에 도전한다.
현직 충북도의원의 경우 32명 중 22명(국민의힘 4명·민주당 18명)이 다시 유권자 선택을 기다린다. ◇ 민주화동지·전현직 대결에 리턴매치까지
충북지사직을 다투는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와 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청주고와 연세대 선후배 사이이고, 민주화운동으로 같은 시기(1970년대 말) 투옥된 인연을 가졌다.
그러나 정치 노선을 달리하면서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이고, 노 후보는 '원조 친문(친문재인)' 인사라는 점에서 신구 권력 간의 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시장 후보는 충북지사 후보의 러닝메이트이다.
공교롭게 여야 지사와 청주시장(국민의힘 이범석·민주당 송재봉) 후보는 각각 12살 터울의 띠동갑이다.
이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의 전형적인 관료 출신이고, 송 후보는 공직사회를 감시하던 시민운동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둘의 대결도 흥미롭다.
충주시장과 괴산군수 선거는 '리턴매치'로 치러진다.
먼저 충주시장은 현직인 조길형(국민의힘) 후보와 전직인 우건도(민주당) 후보가 4년 만의 재대결을 벌인다.
조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우 후보에게 1.33% 포인트 차로 신승했다.
괴산군수 선거에서도 현직인 이차영 후보와 국민의힘 송인헌 후보도 4년 만에 다시 격돌한다.
진천군수 선거는 전직(국민의힘 김경회)과 현직(민주당 송기섭)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 주목받는 여성·청년 출마자들
4년 전 선거에서 충북의 40세 미만 후보자는 19명이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만 놓고 보면 이번 선거의 45세 미만 청년 후보는 31명(국민의힘 17명·민주당 14명)에 이른다.
이들 모두 지방의원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점에서 의회가 더 젊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10일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1인 이상의 청년 후보자를 공천했다"고 설명했다.
여성들도 대거 지방의회 입성의 문을 두드리고 나섰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정당별 여성 후보는 국민의힘 31명, 민주당 39명, 정의당 3명이다.
애초 7명이 청주시의원 출사표를 던졌던 페미니스트 연대(청주페미니스트네크워크 걔네)에서는 3명이 노동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전해 여성·소수자 차별 철폐를 주장한다.
'새 얼굴'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의 경우 68명의 정치신인이 공천장을 받았다.
◇ 6선 도전·26세 후보·회사원 후보 등 이색 출마자 다수
기초의원 청주 가 선거구의 국민의힘 김병국 후보는 6선 지방의원에 도전한다.
옛 청원군의회 3선 의원 출신의 김 후보는 재선의 현역 청주시의원이다.
통합청주시 의회 초대 의장을 역임했다.
청주시의회 의장을 지냈던 국민의힘 황영호 후보는 체급을 올려 충북도의원(청주 13)에 출마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만 보면 최고령 후보자는 기초의원 음성 나 선거구의 민주당 조천희(72) 후보이다.
조 후보는 같은 당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보다 생일이 10일 빨라 최연장자에 올랐다.
최연소 후보는 기초의원 청주 타 선거구의 민주당 정재우(26) 후보이다.
국민의힘의 최고령 후보는 기초의원 보은 나 선거구의 김응철(72) 후보이다.
같은 당 광역의원 청주9 이욱희 후보는 회사원(SK하이닉스) 신분으로 출마, 눈길을 끈다.
이 당 괴산군수 공천에서 컷오프된 정성엽 후보 등 무소속 선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