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가 5월만 되면 바짝 긴장하는 이유 [김은정의 클릭 부동산]
고속도로에서 졸음 운전이나 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얼마나 될까요. 1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0년엔 130명, 지난해엔 121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1년 중에 졸음 운전이나 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언제일까요. 바로 5월입니다. 다른 달보다 많게는 두 배를 웃돈다고 집계됐답니다. 지난해만 봐도 4월과 6월은 각각 5명, 8명이었는데, 5월엔 15명이었거든요.

5월은 큰 일교차로 운전자들이 쉽게 피로를 느끼기 쉽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올 5월은 한국도로공사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고속도로 교통량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000만대 이상 증가해서랍니다. 이달 들어서도 계속 증가 추세고요.

이 때문에 한국도로공사는 이달부터 오는 8월 말까지 '앞차가 졸면 빵빵’ 졸음 운전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고속도로 주행 중 차선을 벗어나거나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차량, 브레이크를 자주 밟으며 불안정하게 운행하는 차량, 오르막 구간에서 현저하게 저속 운행하는 차량, 앞차와 차간 거리가 가까운 차량, 작업 구간에서 감속하지 않는 차량 등 졸음 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하면 경적을 울려 달라는 내용의 캠페인이랍니다.

이를 위해 ‘앞차가 졸면 빵빵’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전국 졸음 운전 발생 위험 구간에 설치한다고 합니다. 도로전광 표지판에도 해당 문구를 졸음 취약 시간대에 집중 표출하기로 했고요. 아울러 안전순찰차, 지휘순찰차 등 831대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졸음 운전 의심 차량이나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차량을 발견하면 안전 운행 안내 음원을 외부로 송출하기 위해서죠.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졸음 운전은 차량의 제동 없이 충격하기 때문에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3배 가량 높다"며 "운전 중 졸음을 느끼면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서 꼭 휴식을 취하고 앞차가 졸면 경적을 크게 울려 달라”고 말했답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