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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가 저격한 트위터 임원, '검열 옹호론자'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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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 전현직 직원들 인터뷰…"표현 자유와 이용자 보호 조화 노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으로부터 '좌편향 검열 옹호자'라는 비난을 받은 트위터 법무담당 임원이 실제로는 이와 거리가 멀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자야 가데 트위터 최고법률책임자(CLO)가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머스크와 우파들에게 검열 옹호론자로 낙인이 찍혔지만, 사내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이용자 보호를 조화시키려 애쓴 실용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파 정치 팟캐스트 운영자가 가데 CLO를 두고 '트위터의 최고 검열 옹호자'로 묘사한 트윗을 올리자 머스크도 이에 동조해 그를 '트위터의 좌편향' 인사로 묘사한 밈(meme·인터넷 유행 요소)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신문이 인터뷰한 트위터 전·현직 인사 10명, 그리고 가데 CLO와 그의 팀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그가 검열과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전했다.

    트위터 직원들은 가데와 그의 팀이 도입한 콘텐츠 규제 방안은 힘들지만 꼭 필요한 일이었고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인해 촉발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가데는 콘텐츠 규제에 있어 법률을 엄격히 따르면서도 실용적인 접근을 하는 것으로 사내에서는 알려졌다.

    전직 직원은 가데가 "검열의 전사도 아니고 표현의 자유의 전사도 아니다"라며 "그는 교조적이지 않고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가데의 그런 성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는 지난해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 폭동 사건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계정 정지 결정이다.

    폭동 발생 이틀 후인 그해 1월 8일 사내 회의에서 가데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트윗이 '폭력 미화'를 금지한 자사 규정을 위반했는지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그의 계정을 영구 정지하라는 직원들의 요청을 거부했다.

    하지만 폭력을 조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들이 추가로 발견되자 가데는 결국 뜻을 굽히고서 잭 도시 당시 CEO에 보고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신문은 트위터의 사내 문화 자체도 설립 때부터 뼛속 깊이 표현의 자유를 옹호했다고 전했다.

    트위터 초창기 임원들은 자기네 회사를 "'표현의 자유'당 내의 '표현의 자유' 분파"라고 칭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문화로 인해 초창기부터 트위터는 온갖 혐오표현이 난무했다.

    그럼에도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당시 트위터가 민주화 운동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된 것에 고무돼 트위터 임원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은 표현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을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이 굳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1년 당시 실리콘 밸리의 로펌을 다니던 가데가 트위터에 합류하게 된 것도 '아랍의 봄' 혁명에 감응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트위터가 콘텐츠 규제에 나서게 된 것은 2014년 이른바 '게이머 게이트' 사태 당시 여성 게임 개발자들에 대한 폭력적인 발언들이 주로 트위터를 통해 퍼져나간 것이 계기가 됐다.

    이어 2016년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뿐 아니라 언론인, 일반 시민에게도 공격적인 트윗을 올려 온라인 괴롭힘(사이버불링)을 일으키자 사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영구 정지하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가데는 이런 요구에 맞서 대중이 트럼프 대통령 같은 공적인 인물의 목소리를 들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조용히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그런 결실 중 하나가 경고 라벨과 팩트체크 라벨이다.

    잘못된 정보가 담긴 트윗에 경고 라벨을 붙여 내용을 가린 뒤 이를 보기를 원하는 사용자만 클릭해서 볼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콘텐츠 삭제와 방치 사이의 절충안인 셈이다.

    가데와 그의 팀은 2020년 타블로이드 매체인 뉴욕포스트 계정을 정지한 결정으로 광범위한 비판을 받았다.

    뉴욕포스트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헌터 바이든과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간 추문을 기사화했다.

    가데와 그의 팀은 기사에서 다룬 내용의 출처가 러시아 해커들이 제공한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으나 나중에 실제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에서 나온 자료인 것으로 밝혀졌다.

    도시 CEO는 이후 당시 결정은 실수였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최근에 이를 두고 "엄청나게 부적절했다"고 평가한 트윗을 올렸다.

    온라인 괴롭힘을 연구한 많은 연구자와 전문가들은 가데의 정책이 트위터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왔으며 머스크가 이를 해체할까 우려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머스크가 저격한 트위터 임원, '검열 옹호론자' 아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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