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금지하자, 말레이시아가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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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인니에서 수출금지령 선포
"국제 수요 말레이시아로 쏠릴 것"
"국제 수요 말레이시아로 쏠릴 것"
팜유 수출 1위인 인도네시아가 식용유 수급난을 겪으며 팜유 수출을 금지하자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시아가 수출세를 인하는 등 국제시장에 팜유 공급량 증대를 추진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팜유 재고량(4월말 기준)은 164만t으로 전월 대비 11.48% 증가했다. 지난달 팜유 원유(CPO) 생산량이 작년 11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공급량이 증대했지만 수출이 줄어든 탓에 재고량이 급증한 것이다. 주요 수입처인 중국, 이란 등이 예상한만큼 팜유 수입량을 늘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 팜유 업계에선 이달부터 수출이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28일 팜유 원유와 파생상품 대부분의 수출을 무기한 금지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로 향하던 수요가 말레이시아로 바뀔 것을 기대하는 것. 말레이시아 팜유 수출 업자는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금지령을 언제 해제할 지 불분명하다”며 “국제 시장에선 팜유 가격이 더 높아지기 전에 재고를 확보하려 대안을 물색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팜유 재고량이 증가하자 수출을 장려하고 있다. 국제 시장 수요가 큰 만큼 한시적으로 팜유 수출세를 인하해 공급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주라이다 카마루딘 플랜테이션산업상품부 장관은 “팜유 수출세를 현행 8%에서 4%까지 단기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재무부에 제안했다”며 “다음달 초 즈음 결정될 예정”이라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규제를 완화해서 팜유 수출량을 더 늘리려는 의도다. 주라이다 장관은 이미 팜유 수입국에서 말레이시아에 수출세 인하를 요청받았다고도 밝혔다. 인도와 이란, 방글라데시 등이 말레이시아산 팜유와 현물을 맞바꾸는 거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밀어붙였떤 바이오디젤 B30 사용 의무화 시점은 늦어질 전망이다. B30은 팜유 원유가 30% 혼합된 바이오 디젤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팜유 자체 소비량을 늘리겠다며 점진적으로 바이오디젤에 섞는 팜유 원유 비중을 높이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팜유 재고량(4월말 기준)은 164만t으로 전월 대비 11.48% 증가했다. 지난달 팜유 원유(CPO) 생산량이 작년 11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공급량이 증대했지만 수출이 줄어든 탓에 재고량이 급증한 것이다. 주요 수입처인 중국, 이란 등이 예상한만큼 팜유 수입량을 늘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 팜유 업계에선 이달부터 수출이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28일 팜유 원유와 파생상품 대부분의 수출을 무기한 금지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로 향하던 수요가 말레이시아로 바뀔 것을 기대하는 것. 말레이시아 팜유 수출 업자는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금지령을 언제 해제할 지 불분명하다”며 “국제 시장에선 팜유 가격이 더 높아지기 전에 재고를 확보하려 대안을 물색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팜유 재고량이 증가하자 수출을 장려하고 있다. 국제 시장 수요가 큰 만큼 한시적으로 팜유 수출세를 인하해 공급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주라이다 카마루딘 플랜테이션산업상품부 장관은 “팜유 수출세를 현행 8%에서 4%까지 단기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재무부에 제안했다”며 “다음달 초 즈음 결정될 예정”이라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규제를 완화해서 팜유 수출량을 더 늘리려는 의도다. 주라이다 장관은 이미 팜유 수입국에서 말레이시아에 수출세 인하를 요청받았다고도 밝혔다. 인도와 이란, 방글라데시 등이 말레이시아산 팜유와 현물을 맞바꾸는 거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밀어붙였떤 바이오디젤 B30 사용 의무화 시점은 늦어질 전망이다. B30은 팜유 원유가 30% 혼합된 바이오 디젤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팜유 자체 소비량을 늘리겠다며 점진적으로 바이오디젤에 섞는 팜유 원유 비중을 높이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