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 잡아보라'던 SK, 스피드 농구로 창단 첫 통합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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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 리더십에 김선형·최준용·워니 '삼각 편대'
정규리그 개막 전 컵대회 우승까지 시즌 3관왕 '완벽한 시즌' 결국 아무도 '슥'(SK)을 잡지 못했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모기업인 SK텔레콤의 장점에 딱 들어맞는 '스피드 농구'를 앞세워 1997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쓰는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6-62로 대파한 SK는 이번 시즌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희철 SK 감독은 5글자로 출사표를 내달라는 사회자 부탁에 '슥(SK) 잡아봐라'라고 답하며 SK의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는 농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SK는 이번 시즌 평균 속공 6.9개로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인삼공사를 상대로 한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도 평균 속공 수에서 9.6-2.8로 압도했다.
주전 가드 김선형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 외국인 선수 MVP 자밀 워니의 '삼각 편대'를 앞세운 SK는 정규리그 초·중반 정도까지만 수원 kt와 선두 다툼을 벌였을 뿐 중반 이후로는 독주 체제를 갖췄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오히려 위기가 있었다면 정규리그 막판 '매직 넘버'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시점에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졌을 때를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신임 사령탑으로 SK 지휘봉을 잡은 전희철 감독은 개막 전에 '물음표 3개'라는 자평을 내놨다.
"주위에서 저와 (최)준용이, 워니가 우리 팀의 물음표 3개라고 하더라"며 변수를 지목한 것이다.
SK는 지난 시즌에도 멤버 구성은 화려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최준용이 시즌 도중 소셜 미디어에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해쳤고, 워니는 체중 조절에 실패해 한국 무대 첫해였던 2019-2020시즌보다 훨씬 못한 기량 발휘에 그쳤다.
결국 SK는 정규리그 8위에 그쳤고, 문경은 감독의 뒤를 이어 전희철 당시 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희철 감독은 감독상, 최준용은 국내 MVP, 워니가 외국 선수 MVP를 수상하며 '물음표 3개'가 우승 원동력으로 거듭났고 언제나 듬직하게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김선형의 활약도 더해지며 시너지 효과가 커졌다.
최준용과 워니의 '각성 효과'에 SK에서 코치로 10년간 일하며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을 들은 전희철 감독의 리더십이 빛을 냈다.
여기에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허일영이 팀의 약점으로 지적된 외곽포에 힘을 더했고, 리온 윌리엄스와 안영준, 최부경, 최원혁, 이현석, 오재현 등 묵묵히 궂은일을 해주는 선수들의 활약도 컸다.
결국 프로농구 2021-2022시즌은 정규리그 개막 전에 열렸던 컵대회까지 더해 시즌 3관왕을 달성한 SK의 '완벽한 우승'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연합뉴스
정규리그 개막 전 컵대회 우승까지 시즌 3관왕 '완벽한 시즌' 결국 아무도 '슥'(SK)을 잡지 못했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모기업인 SK텔레콤의 장점에 딱 들어맞는 '스피드 농구'를 앞세워 1997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쓰는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6-62로 대파한 SK는 이번 시즌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희철 SK 감독은 5글자로 출사표를 내달라는 사회자 부탁에 '슥(SK) 잡아봐라'라고 답하며 SK의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는 농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SK는 이번 시즌 평균 속공 6.9개로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인삼공사를 상대로 한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도 평균 속공 수에서 9.6-2.8로 압도했다.
주전 가드 김선형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 외국인 선수 MVP 자밀 워니의 '삼각 편대'를 앞세운 SK는 정규리그 초·중반 정도까지만 수원 kt와 선두 다툼을 벌였을 뿐 중반 이후로는 독주 체제를 갖췄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오히려 위기가 있었다면 정규리그 막판 '매직 넘버'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시점에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졌을 때를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신임 사령탑으로 SK 지휘봉을 잡은 전희철 감독은 개막 전에 '물음표 3개'라는 자평을 내놨다.
"주위에서 저와 (최)준용이, 워니가 우리 팀의 물음표 3개라고 하더라"며 변수를 지목한 것이다.
SK는 지난 시즌에도 멤버 구성은 화려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최준용이 시즌 도중 소셜 미디어에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해쳤고, 워니는 체중 조절에 실패해 한국 무대 첫해였던 2019-2020시즌보다 훨씬 못한 기량 발휘에 그쳤다.
결국 SK는 정규리그 8위에 그쳤고, 문경은 감독의 뒤를 이어 전희철 당시 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희철 감독은 감독상, 최준용은 국내 MVP, 워니가 외국 선수 MVP를 수상하며 '물음표 3개'가 우승 원동력으로 거듭났고 언제나 듬직하게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김선형의 활약도 더해지며 시너지 효과가 커졌다.
최준용과 워니의 '각성 효과'에 SK에서 코치로 10년간 일하며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을 들은 전희철 감독의 리더십이 빛을 냈다.
여기에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허일영이 팀의 약점으로 지적된 외곽포에 힘을 더했고, 리온 윌리엄스와 안영준, 최부경, 최원혁, 이현석, 오재현 등 묵묵히 궂은일을 해주는 선수들의 활약도 컸다.
결국 프로농구 2021-2022시즌은 정규리그 개막 전에 열렸던 컵대회까지 더해 시즌 3관왕을 달성한 SK의 '완벽한 우승'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