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유정복, 매립지대책 충돌…선거전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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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필요시 4자 합의 파기"…劉 "대체매립지 곧 실현"
정의당 이정미 "복지재정 지방이양…돌봄특별도시 조성" 6·1 인천시장 선거에서 4년 만에 재대결하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11일 수도권 매립지 해법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박 후보와 유 후보는 수도권 매립지 문제 해결이 난항을 겪는 현 상황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며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았다.
현직 시장인 박 후보는 "전임 시장인 유 후보가 2015년 체결한 4자(서울·인천·경기·환경부) 합의의 독소 조항이 매립지 문제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체 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은 경우에는 수도권 매립지 잔여 부지 15% 범위에서 추가 사용한다는 문구에 얽매어 서울과 경기는 대체 매립지를 구하려 하지 않았다"며 "수도권 매립지를 계속 연장해서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후보는 필요하다면 유 후보가 체결한 4자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천 쓰레기는 인천에서 처리할 테니 서울 쓰레기는 서울에서 처리하라'는 당연한 주장도 못 하는 사람은 인천시장 자격이 없다"며 "필요하다면 굴욕적 4자 합의를 파기하고 새로운 4자 합의 체결을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맞서 유 후보는 "박 후보가 4자 합의를 제대로 이행했다면 매립지 문제가 이렇게 꼬이진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4자 합의의 첫 번째이자 핵심인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박 후보가 시장 취임 이후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제가 재선했다면 이미 대체 매립지 조성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대체 매립지가 없고 서울·경기가 합의하지 않았는데 인천시만 자체 매립지를 만든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대체 매립지는 곧 실현될 수 있다는 점, 윤석열 대통령도 대체 매립지 확보를 약속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두 후보는 상대방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원색적 비난으로 일관했다.
박 후보는 유 후보를 '대통령의 위세만 믿고 호가호위하려는 세력'으로, 유 후보는 박 후보를 '무능·무책임·불통, 2무1불의 전형'으로 표현했다.
본인이 당선돼야만 실현 가능한 공약에 대해 박 후보는 '0세부터 12세까지 어린이집 필요 경비와 아이돌봄 서비스를 무상 지원하는 완전 무상돌봄'을 제시했다.
반면 유 후보는 '인천 내항 1·8부두를 수변 관광·쇼핑·창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라고 답했다.
민선 8기 최대 현안으로 박 후보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 후보는 '원도심 활성화 통한 지역 균형 발전, 계층과 세대 간 상생 발전'을 꼽았다.
이들 후보와 맞서는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인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려면 이제는 양당 후보의 대결정치 방식을 벗어던져야 한다"며 "시장이 된다면 정당 간 대결이 아니라 인천시민의 삶을 위해서 인천의 발전을 위해서 합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지방분권 시대를 여는 첫 단계로 복지재정을 지방정부로 이양하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인천을 돌봄 특별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복지재정 지방이양…돌봄특별도시 조성" 6·1 인천시장 선거에서 4년 만에 재대결하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11일 수도권 매립지 해법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박 후보와 유 후보는 수도권 매립지 문제 해결이 난항을 겪는 현 상황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며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았다.
현직 시장인 박 후보는 "전임 시장인 유 후보가 2015년 체결한 4자(서울·인천·경기·환경부) 합의의 독소 조항이 매립지 문제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체 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은 경우에는 수도권 매립지 잔여 부지 15% 범위에서 추가 사용한다는 문구에 얽매어 서울과 경기는 대체 매립지를 구하려 하지 않았다"며 "수도권 매립지를 계속 연장해서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후보는 필요하다면 유 후보가 체결한 4자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천 쓰레기는 인천에서 처리할 테니 서울 쓰레기는 서울에서 처리하라'는 당연한 주장도 못 하는 사람은 인천시장 자격이 없다"며 "필요하다면 굴욕적 4자 합의를 파기하고 새로운 4자 합의 체결을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맞서 유 후보는 "박 후보가 4자 합의를 제대로 이행했다면 매립지 문제가 이렇게 꼬이진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4자 합의의 첫 번째이자 핵심인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박 후보가 시장 취임 이후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제가 재선했다면 이미 대체 매립지 조성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대체 매립지가 없고 서울·경기가 합의하지 않았는데 인천시만 자체 매립지를 만든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대체 매립지는 곧 실현될 수 있다는 점, 윤석열 대통령도 대체 매립지 확보를 약속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두 후보는 상대방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원색적 비난으로 일관했다.
박 후보는 유 후보를 '대통령의 위세만 믿고 호가호위하려는 세력'으로, 유 후보는 박 후보를 '무능·무책임·불통, 2무1불의 전형'으로 표현했다.
본인이 당선돼야만 실현 가능한 공약에 대해 박 후보는 '0세부터 12세까지 어린이집 필요 경비와 아이돌봄 서비스를 무상 지원하는 완전 무상돌봄'을 제시했다.
반면 유 후보는 '인천 내항 1·8부두를 수변 관광·쇼핑·창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라고 답했다.
민선 8기 최대 현안으로 박 후보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 후보는 '원도심 활성화 통한 지역 균형 발전, 계층과 세대 간 상생 발전'을 꼽았다.
이들 후보와 맞서는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인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려면 이제는 양당 후보의 대결정치 방식을 벗어던져야 한다"며 "시장이 된다면 정당 간 대결이 아니라 인천시민의 삶을 위해서 인천의 발전을 위해서 합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지방분권 시대를 여는 첫 단계로 복지재정을 지방정부로 이양하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인천을 돌봄 특별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