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인천과 시민 행복을 위해 온몸을 던질 작정"
"거대 야당 견제 위해 수도권서 압도적 승리해야"
[인천시장 후보 인터뷰] 국민의힘 유정복
6·1 지방선거에서 4년 만에 인천시장직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11일 "이번 시장 선거는 인천이 발전으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퇴보의 길을 걷느냐의 기로에 선 중요한 선거"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는데 170여석 거대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어 곳곳이 가시밭길"이라며 "이런 야당 견제를 위해 인천·서울·경기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태생인 그는 송림초·선인중·제물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관선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민선 김포시장을 거쳐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안전행정부 장관, 2014∼2018년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유 후보와의 일문일답.
-- 인천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는.
▲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무능·무책임·불통의 시정을 보여줬다.

결과는 인천의 퇴보이고 시민의 불행이다.

지난 4년의 퇴보에 종지부를 찍고 인천은 미래 희망으로 나아가야 한다.

제가 시장 재직 때 3조7천억원의 빚을 갚아 채무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했고, 인천발 KTX,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을 추진해 인천 발전을 앞당긴 것처럼 다시 시장을 맡게 되면 또 수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며 인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

--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 등 다른 후보를 평가해달라.
▲ 박 후보는 '2무1불' 즉 무능·무책임·불통의 행정을 보였다.

수돗물 붉은물 사태는 2무1불의 극치다.

초여름 63만명의 시민이 고통과 불편의 시간을 보냈는데 박 후보는 사태 19일 만에 시민에게 사과했다.

이후 1년 만에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박 후보의 시정을 무능·무책임·불통이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이 후보는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진보 정치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이 '검수완박'이나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국회법 개정을 놓고 민주당에 동조해 진보당의 정체성을 손상한 것은 개탄스럽다.

-- 수도권 매립지 해법은. 소각시설 확충과 영흥도 자체 매립지 조성 속도가 느려 2025년 사용 종료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 제가 인천시장 재임 중이던 2015년 6월 인천·서울·경기·환경부 등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매립지 문제를 해결했다.

합의사항 첫 번째이자 핵심인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박 후보가 시장 취임 이후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아서다.

대체 매립지가 없는데 우리 인천시만 자체 매립지를 만든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체 매립지 확보를 공약으로 냈다.

대체 매립지 확보는 조만간 해결될 것이다.

-- 민선 8기 인천시의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를 해결할 복안은.
▲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지역 균형 발전, 계층과 세대 간 상생발전이다.

인천항 내항을 옛 이름인 제물포를 붙여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수변 관광과 쇼핑, 주거, 청년창업 공간 등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공제조합 설립, 사회적 약자 감동 정책, 강화·옹진 생활여건 개선, 출산지원금 1천만원 지급 등 계층 간 상생정책도 시행하겠다.

-- 유정복이 당선되야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이 있다면.
▲ 1호 공약으로 내놓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나 수도권매립지 해결 등이다.

제물포 르네상스의 대상 부지는 해양수산부 소유여서 그동안 사업에 진척이 없었다.

이 땅을 인천시 소유로 확보한 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성과를 낼 것이다.

수도권매립지 문제 역시 4자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대체 매립지를 마련하고 합의에 따라 매립지와 관리공사를 인천시 소유와 관리로 넘겨받는 방안을 병행 추진할 것이다.

--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윤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점이나 해주고 싶은 말은.
▲ 윤 대통령이 당내 경선할 때 중앙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대선에선 인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정권교체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윤 대통령은 인천을 방문해 영종도∼신도∼강화도 도로와 수도권급행철도(GTX) D노선 Y자형, 5호선 검단∼강화 연결 등 대선공약 현장을 둘러봤고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시장이 되면 각종 주요 정책이나 사업을 정부와 협의해 조기 또는 적기 추진할 수 있고 관련 예산 확보도 용이할 것으로 예상한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지난 4년간 박남춘 인천시 정부와 5년간의 문재인 정권을 봐서 아시겠지만, 지도자는 매우 중요하다.

투표로 뽑힌 대표가 어떤 마음가짐과 비전·경륜을 쌓고 일하느냐에 따라 그 도시와 나라의 미래가 결정된다.

저는 오랜 기간 행정과 정치를 하면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둬왔다.

도덕성이나 청렴에서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저 유정복은 내 고향 인천을 위해, 시민 행복을 위해 온몸을 던질 작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