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을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자택을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다음날인 11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첫 아침 출근을 했다. 윤 대통령은 관저로 쓸 예정인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 리모델링 공사가 끝날 때까지 한 달 가량 서초동 자택에서 출근할 예정이다.

오전 8시22분 께 윤 대통령은 아크로비스타 B동 1층 문을 나와 김건희 여사 및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이동 차량에 탑승했다. 차량 행렬은 단지 서문으로 나와 곧바로 반포대교로 향했다. 경호차량 6대가 윤 대통령의 뒤를 지켰다. 윤 대통령이 탄 차량이 반포대교를 건너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8시31분이었다. 자택에서 7㎞ 거리를 출발한 지 8분만에 주파했다.

교통 통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심각한 교통체증은 빚어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자택 앞 이동 역시 특별한 신호 통제 없이 이뤄졌다. 자택앞 6차선 도로는 신호 1회 당 약 150대가 통행했지만, 차량들 모두 지체없이 도로를 통과했다. 성모병원 사거리 등에서 오전 8시 께부터 일부 통제가 이뤄졌으나 차량 흐름을 크게 방해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순간적인 우회 통제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초동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선 10여 명의 시민들이 대통령의 첫 출근길을 보기 위해 가던 길을 멈췄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바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시민들이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교통통제 최소화…첫 출근 '이상無'
이웃들은 대통령 경호로 겪는 불편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자신을 아크로비스타 주민으로 소개한 A씨는 “대통령과 한 곳에 산다는 자부심이 더 크지, 불편함은 전혀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 B씨는 “경찰들이 있어 오히려 든든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날 오전 7시40분 께에도 아크로비스타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 배달 기사와 SUV운전자 간 실랑이가 벌어졌으나, 대통령 경호원들이 순식간에 제지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