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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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게임 개발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국제축구연맹(FIFA)와 30년 넘게 이어온 라이센스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내년 여름 예정된 '2023 FIFA 여자 월드컵'이 끝난 뒤에 일렉트로닉아츠는 자사 대표 게임인 'FIFA' 시리즈의 이름을 'EA 스포츠 FC'로 변경할 예정이다. 양측간 라이센스 연장 계약이 최종 결렬되면서다.

다만 게임 내용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같은 리그와 토너먼트, 클럽, 운동선수들이 그대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양측은 전했다. FT는 "30년 역사의 제휴 관계를 끝낸 것은 FIFA가 남자 월드컵의 수입 외에 더 많은 디지털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FIFA는 그간 일렉트로닉아츠에 상표권을 제공한 대가로 연간 1억5000만달러(약 1900억원)를 받아왔다. 이는 FIFA의 주력 사업인 남자 월드컵 외에 가장 큰 수익원이 돼 왔다. FIFA 게임은 5000만명의 플레이어를 보유한 일렉트로닉아츠의 최대 인기 게임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