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로 17개월 만에 2600선을 내줬던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0포인트(0.03%) 오른 2597.4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과 함께 2581.89까지 떨어지도 했으나 곧바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억원, 1216억원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개인 홀로 1407억원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2600선 아래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0년 11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미 Fed가 기준금리를 30여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리겠다고 시사한 이후 시장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코로나 봉쇄라는 악재가 겹친 가운데 Fed까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 경제가 침체하고 자산 가격의 거품이 붕괴할지 모른다는 불안이 증시를 끌어내리는 상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언제 피크아웃 할지, 피크아웃 이후 어느 정도까지 내려갈 수 있을지가 Fed의 통화 정책 경로와 미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46%), LG에너지솔루션(0.51%), 삼성전자우(0.68%)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0.45%), 삼성바이오로직스(-0.38%), 삼성SDI(-1.69%)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6.83포인트(0.80%) 상승한 862.97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홀로 293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억원, 15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70%), 엘앤에프(0.18%), 카카오게임즈(1.76%), 셀트리온제약(1.45%) 등이 상승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2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