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치열해진 M&A 경쟁에 주가 '급등'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으로 영풍제지 주가가 오르고 있다.

11일 오전 9시31분 기준 영풍제지는 전 거래일 대비 1750원(13.94%) 오른 1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제지는 골판지원지 제조업체로 지난 3월 매각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영풍제지의 최대주주인 그로쓰제일호투자목적(큐캐피탈)은 삼일회계법인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영풍제지 매각을 추진 중이다.

큐캐피탈은 영풍제지의 경영권 지분 50.55%를 보유했으며 예상 매각가로 20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달초까지 실사를 진행하고 5월 중 본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 3월말 예비입찰에는 한국제지와 깨끗한나라 등 굵직한 제지 업체뿐만 아니라 건설회사와 사모펀드 등 10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계 인프라 투자기업인 IPM코리아도 영풍제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IPM 측은 제지 관련 사업을 하는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 결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제지는 골판지 상자에 투입되는 라이너 원지와 지관용 원지를 주력으로 생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택배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당한 수혜를 봤다. 지난해 매출은 1206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을 기록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