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부내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부내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 기재부 내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경제상황이 엄중하다고 본 데 따른 것이다.

11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10일 저녁 1급 이상 간부들과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하며 물가 대응, 추가경정예산안, 금융·외환시장 동향 등 당면 현안을 긴급 점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회의 참석자들 대부분이 '지금 우리 경제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는 판단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만찬에 참석하는 현안점검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내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휘청이는 모습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넘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중반대로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 늘어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다. 추 부총리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기재부 내 비상경제대응 TF 설치를 지시했다.

기재부 1차관이 팀장이 되는 TF는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하면 선제 대응 방안을 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TF는 기재부 차관보(부팀장), 경제정책국장, 국제금융국장, 국고국장, 대외경제국장, 예산총괄심의관, 조세총괄심의관 등이 참여한다. TF 1차 회의는 이날 진행될 예정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