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금리상승으로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었으나 비이자이익은 전년도 비경상적 이익 증가의 기저효과 등으로 49.4% 줄었다. 대손비용, 판매비와 관리비 등 비용은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68%로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경우 9.15%로 전년 동기 대비 0.73%p 하락했다.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었다. 이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도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이자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 감소했다. 유가증권관련이익, 수수요이익 등은 감소했으나 외환·파생관련이익은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인건비와 물건비 모두 소폭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충당금 신규 전입액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인상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며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지속 점검하고 대손충당금 및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