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이미지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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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과 시리즈 등 네이버 콘텐츠 어플리케이션(앱)에서 웹툰·웹소설을 볼 때 사용하는 결제수단인 '쿠키' 가격이 인상된다. 구글 인앱결제 정책 수용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은 11일 "네이버웹툰 및 시리즈 서비스의 안드로이드 앱에서 구매하는 쿠키의 개당 가격이 100원에서 120원으로 변경된다"고 공지했다. 쿠키는 네이버웹툰에서 유료 웹툰을 보기 위한 재화다. 오는 23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인상은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결제할 경우에만 해당하며 이용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PC나 모바일 웹 결제 시에는 기존 요금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웹 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한 번만 등록해두면 기존 쿠키 가격으로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자동쿠키충전'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매번 결제를 진행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쿠키가 자동 충전되며 기존 가격 100원으로 계속 이용 가능하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1일부터 인앱결제 정책을 시행, 외부 결제를 유도하는 앱 내 아웃링크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앱 개발사들은 구글의 인앱결제 시스템(수수료 최대 30%)이나 인앱결제 제3자 결제 방식(수수료 최대 26%)을 도입하지 않을 경우 앱 업데이트를 제출할 수 없게 되며 다음달 1일부터는 구글플레이에서 앱이 삭제된다.

이미 웨이브, 티빙 등 국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플로, 네이버 바이브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구글 정책에 맞춘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해당 수수료를 반영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인앱결제 수수료 인상과 글로벌 사업 확대, 지적재산(IP) 비즈니스 고도화 등 여러 요인을 고려했다"며 "창작자 수익 구조 강화와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더 좋은 서비스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