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KKR·칼라일 등 세계적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ETF 나왔다
한화자산운용이 세계 3대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KKR·칼라일과 세계 최대 인수합병(M&A) 전문회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 대체투자 기업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를 11일 출시했다.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대체투자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기업들로만 구성된 ETF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여의도 63빌딩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회사 10개로 구성된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대체투자란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 자산 이외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부동산, 에너지, 도로, 비상장주식, 벤처캐피탈(VC) 등이다.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 상황에 영향을 덜 받고, 수익의 안정성이 높다. 다만 상대적으로 투자기간이 길고 최소투자 금액도 높다. 자연스레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낮다.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출시됐다. 진입장벽이 높아 직접 하기 힘든 대체투자 대신 대체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들로 ETF를 구성했다. 기업 인수합병 분야에서 선두기업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세계최대 부동산 투자 기업인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세계 3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KKR·칼라일 등 대체투자 각 분야 선두 기업을 담았다. 한국에선 브룩필드는 여의도의 IFC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 칼라일은 투썸플레이스를 인수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ETF의 기초지수는 MV 인덱스 솔루션(MVIS)사의 BlueStar Top 10 US Listed Alternative Asset Managers Index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시기에 대체자산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 중 하나”라며 “대체투자는 투자 기간은 길지만, 전통자산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