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사진)의 새 주인으로 인수가 4조1000억원을 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낙점됐다.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 컨소시엄은 고배를 마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FC를 보유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인수 대금은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외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아 사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고 IFC를 사들인다는 구상이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도 해당 리츠에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올해 3분기 내에 거래를 종결한다는 계획이다.

거래 성사는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의 참여 여부에 달렸다. 기관들은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미래에셋 측이 제시하는 수익률을 받아들여 투자에 참여할지 결정해야 한다. 인수가격 대비 임대료 수입을 뜻하는 캡레이트(cap rate)는 4%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한때 4조4000억원까지 거론됐던 인수가를 3000억원 가까이 낮춘 결과다. 11일 기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약 3.3%다.

대형 복합상업건물인 IFC는 오피스 3개 동과 콘래드호텔, IFC몰로 구성돼 있다. 연면적은 50만6314㎡(약 15만3160평) 규모다. 입주사는 딜로이트안진, 홍콩계 증권사인 CLSA, 미국계 보험사 AIG, IBM코리아, 소니 등 주로 금융회사와 다국적 기업이다.

브룩필드는 작년 말 이스트딜시큐어드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IFC 매각을 추진해왔다. 매각이 성사되면 6년여 만에 1조5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길 전망이다. 브룩필드는 2016년 약 2조5500억원에 IFC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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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