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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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경유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가스관 중 하나의 운영이 중단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조선사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지역의 에너지난이 가중되면 러시아산 가스를 배로 실어 날라야 하는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하려는 유럽 각국의 추진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12일 오전 10시4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900원(3.82%) 오른 2만4450원에, 현대중공업은 3000원(2.40%) 상승한 12만8000원에, 현대미포조선은 1300원(1.64%) 높은 8만400원에, 삼성중공업은 70원(1.25%) 뛴 56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가스운송기업 GTSOU이 성명을 통해 돈바스 루한스크 지역을 통과하는 가스관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고 밝히면서 유럽의 에너지난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1이 이번에 운영을 중단하는 가스관을 통한다고 GTSOU는 설명했다.

이미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산 가스나 석유를 구매하지 않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최근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러시아 원유 공급을 6개월 이내에, 러시아산 석유제품 공급은 올해 말까지 중단한다는 추가 제재 방안을 제안한 뒤 회원국 사이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독일은 신규 LNG 수입 터미널 건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내각은 지난 10일(현지시간) LNG터미널 건설 승인 절차에 필요한 기간을 통상의 10분의1 수준으로 줄이는 법안 초안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