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서울교육감 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서울교육감 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서울교육감 선거의 후보 등록이 오늘부터 시작된 가운데 보수진영 조전혁 예비후보가 본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선영·조영달 후보와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중도·보수진영은 이번에도 단일화에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전혁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교육감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조전혁 후보 캠프 관계자는 “어젯밤까지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본후보 등록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조전혁 후보와 박선영 후보는 전날 밤 만나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또다시 평행선만 달리다 헤어졌다.

이후 조 후보는 페이스북에 "박 후보의 주장은 결국 내게 사퇴하라는 강요"라며 "받아들일 수 없는 협상안을 가져와 요구하는 것은 협상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박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후보에게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합계 50%+새 여론조사 50%'라는 대안을 제시했는데, 조 후보는 어제 주장만을 그대로 고수했다"며 "제가 '대안을 제시하라'고 하니까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저보고 사퇴하라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13일 오후 2시에 본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전혁 후보가 먼저 본후보 등록을 완료하면서 박 후보와 조영달 후보가 자진사퇴하지 않는 이상 보수진영의 완벽한 단일화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보수진영은 2018년에도 단일화에 실패했다. 박선영 후보 36.2%, 조영달 후보 17.3%로 중도·보수 후보 득표율이 절반을 넘었지만 진보 단일 후보인 조희연 후보(46.6%)에게 졌다.

3선 도전을 선언한 진보진영의 조희연 교육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만수 기자